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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SK퓨얼셀 부품 공급사 한선엔지니어링, 상장 추진 내달 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대신증권 주관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24 08:02:4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룸SK퓨얼셀의 부품 공급업체로 알려진 한선엔지니어링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주요 개발부품이 전방산업의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선엔지니어링은 내달 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한선엔지니어링은 부산 소재의 튜브, 피팅, 밸브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제조사다. 고도의 내구성이 필요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국 블룸에너지 1차 벤더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에는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가 합작법인으로 세운 블룸SK퓨얼셀이 연료전지 부품 공급업체(approved supplier)로 첫 선정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관련 부품이 연료전지 뿐만 아니라 태양광, 조선, 방산, 원자력 등 전방위 산업군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신사업군에서 다양하게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10억원으로 2021년 대비 5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70억원 이상으로 150% 가까이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29% 성장한 55억원을 나타냈다.

전체 매출 중에서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기여도가 높았다. 주력 매출은 석유화학 부문(175억원)에서 발생했지만 2차전지에서 53억원, 수소에너지에서 16억원 가량이 새롭게 반영됐다. 자동차·철도·우주항공·방산 영역을 포함하는 기타부문도 49억원에 육박했다. 세 영역(2차전지, 수소에너지, 기타)의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했다.


2020년만 해도 매출이 2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외형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일반 제조업 부품과 달리 고효율의 제품을 공급한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17%를 상회할 정도다.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 목표치는 20% 가량 상향 조정했다. 추정 매출 490억원 가운데 수소에너지 비중은 전체의 10%인 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선 블룸SK퓨얼셀을 비롯한 전방산업 기업들이 수소연료전지 모듈세트를 올해 대폭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품을 제공하는 한선엔지니어링도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2012년 유체 흐름의 정밀 계측을 위한 피팅 및 밸브 제조업체로 시작했다. 모기업인 한국선재는 선재, 스테인리스, 철강 부품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을 통해 신사업 다각화에 나섰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 수장은 이제훈 대표가 맡고 있다. 이제훈→한국선재→한선엔지니어링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선재 지분 26.7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선엔지니어링 지분은 10.30% 정도이지만 한국선재가 한선엔지니어링 지분 79.21%를 차지하고 있어 계열사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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