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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구축 자이언트스텝, 베일 벗는 ‘메타버스 플랫폼’ ‘새로운 유저 경험’ 목표, ‘티케팅 사업 모델’ 구상

윤필호 기자공개 2023-04-24 07:48:4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자이언트스텝은 그동안 콘텐츠 지식재산권(IP)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 시각특수효과(VFX) 기반의 기술을 축적했고, 내년에 출시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티케팅 사업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내년 5월 출시를 목표로 풀 3D(Full 3D)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문(Project Moon·가칭)‘을 개발 중이다. 이는 다수의 유저가 테마로 즐기고 꾸밀 수 있는 오픈월드 형태로 구성되며 버추얼 캐릭터(아바타) 꾸미기와 캐릭터 의상, 도구 제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이언트스텝은 국내 1세대 VFX 전문업체로 영화와 드라마에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통해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2021년 코스닥 시장 기술성장특례 상장에 성공했다. 그해 추가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신사업을 추진에 나섰다. 특히 리얼타임 콘텐츠 ‘버추얼 휴먼’은 ‘빈센트’를 비롯해 한유아, 이솔 등을 선보이며 IP 라인업을 갖췄다. SM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협업을 통해 버추얼 아바타를 제작했고, ‘버추얼 스튜디오’에도 투자를 진행해 리얼타임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과 가상 스테이지 구현 등 원스톱 솔루션으로 발전시켰다.

이 같은 성과를 활용해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의 본격적 구축에 나섰다.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통상적인 디바이스에서 벗어나 홀로그램이나 LED 스크린 등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해 메타버스의 의미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내부 중간보고를 통한 시연연상 점검을 진행했고 올해 말에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주로 쓰는 티케팅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사업은 포스코 철의문명관이나 인천공항 T1, 미디어타워 등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수익을 내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공학, 디자인, 영상을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모여 설립한 사일로랩(SILO LAB)을 인수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을 진행한 버추얼 휴먼 등 IP 활용 방안을 고민했는데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대형 공연이나 미디어 아트 등을 통해 관객을 끌어 모으고 수익을 내는 엔터사의 티케팅 기반 수익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 아바타를 활용해 즐기는 플랫폼으로 협소하게 정의됐다”며 “그러나 첨단 디바이스를 활용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의미를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이언트스텝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2.5% 증가한 40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 175억원, 당기순손실 13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기존의 광고 VFX와 영상 VFX 리빌딩에 따라 수익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메타버스 플랫폼 등 신사업에 필요한 상업화 전 단계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다방면으로 진행하면서 투자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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