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지각변동]투썸플레이스, 음성·정읍공장 투트랙 '원두·디저트' 경쟁력 제고리오프닝 대비 원두·디저트 캐파 증설, 품질관리·생산 효율화 방점
변세영 기자공개 2023-04-28 08:04:23
[편집자주]
국내 커피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격변기를 보내고 있다. 부동의 1위 스타벅스가 사은품 논란으로 위기를 마주한 가운데 저가 커피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중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변화의 파고에 놓인 커피전문점들은 특색 있는 점포를 개발하거나 해외 진출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 커피전문점들의 사업 현황과 엔데믹 이후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썸플레이스가 음성과 정읍공장을 투트랙으로 삼고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정체성을 다진다.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은 투썸플레이스는 이원화된 원두와 다양한 디저트 구색을 발판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칼라일로 최대주주 변동, 중국법인 청산 등 '선택과 집중'
투썸플레이스는 매출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2위 사업자다. 최근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3288억원, 2020년 3640억원, 2021년 4117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들어 다소 성장률이 꺾었다. 2022년 매출액은 4281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2% 감소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은 413억원으로 2021년(733억원) 대비 현금 창출력이 약화됐다. 이와 함께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21년 말 9억5300만원에서 2022년 말 5억3300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투썸플레이스 측은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로 인수된 후 특수목적법인(SPC)과 합병 등을 거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칼라일을 새 주인으로 맞은 투썸플레이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적자를 지속하던 해외사업 기조에도 변화가 일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베이징법인(구 투썸플레이스 상하이) 청산 수순을 밟았다. 2011년 중국 1호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 투썸플레이스는 지분 100%를 출자해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며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해 왔다.
중국 법인에만 2020년 29억원, 2021년 15억원을 증자하는 등 연이어 현금을 수혈해줬지만 순손실을 지속하자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중국법인 취득가액은 137억원인 반면 장부가는 손상 누적으로 26억원에 그쳤다.
◇업계 최초 원두 선택지 도입, 음성공장 준공 디저트 캐파 50% 증가
투썸플레이스 브랜드 정체성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다. 이원화된 원두와 다양한 디저트 구색이 강점이다. 투썸플레이스는 2014년 업계 최초 고객이 취향별로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블랙그라운드와 아로마노트로 원두를 이원화한 것이다. 이 밖에도 투썸플레이스는 생크림케이크, 무스케이크(티라미수), 구움케이크, 아이스박스 등 차별화된 디저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경쟁력은 음성공장과 정읍공장을 통해 이뤄진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7월 충북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 내 1만9800㎡(5989평) 부지에 어썸페어링플랜트(APP)를 준공했다. 약 400억원을 투입했다. 지상 2층 규모의 APP는 디저트 생산실, 커피 로스팅실, 커피개발실 등으로 구성됐다. APP의 자랑인 로스팅실은 생두 투입부터 로스팅, 포장 등 전체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져 원두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두 번째 축은 정읍공장이다. 어썸디저트플랜트(ADP)로 불린다. 2010년 뉴욕 치즈케이크를 시작으로 디저트를 양산해 온 공장이다. 다양한 유형의 케이크를 하루에 2만여 개 생산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어썸디저트플랜트 고도화를 위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생산라인 자동화 등에 135억원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정읍과 음성공장 이원화를 완성하면서 디저트 생산 캐파는 50%, 원두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났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통해 균일한 맛과 품질을 구현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라며 "올해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상권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제품으로 매장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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