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미래 먹거리 '클라우드' 나홀로 성장 매출 18.9% 감소, CSP가 성장 이끌어…글로벌 SaaS 진출 본격화
황선중 기자공개 2023-04-28 13:01:5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미래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사업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글로벌 불황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반적인 매출이 뒷걸음질 치는 상황 속에서 클라우드 사업만이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달렸다. 앞으로는 인수 예정인 '엠로'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매출 뒷걸음질 속에서 클라우드 '성장가도'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1분기 성적표(연결 기준)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9% 감소한 3조400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감소한 19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5%에서 5.7%로 낮아졌다. 그나마 순이익이 1.9% 증가한 2083억원을 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사업부별 실적을 따져보면 물류 매출은 1조9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5% 감소했고, IT서비스 매출은 1조4699억원으로 1.2% 증가했다. 매년 1분기 기준으로 IT서비스 매출은 2020년 1분기부터 3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 반면 물류 매출은 2016년 1분기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성장해 왔지만, 올해 들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IT서비스 사업부(1조4699억원)는 크게 △클라우드(4099억원) △SI(2870억원) △ITO(7730억원)로 나뉜다. 여기에서 올해 성장을 견인한 것은 클라우드 부문이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64.7% 성장했다. 같은 기간 SI 및 ITO 부문 매출이 각각 30%, 2.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클라우드는 삼성SDS가 꼽은 미래 성장동력이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삼성SDS는 다양한 클라우드 분야 중에서 수익성이 뛰어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엠로 인수 앞둬…SaaS 성장세 '주목'
삼성SDS의 클라우드 부문은 세부적으로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MS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나뉜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MSP 50.3%(2063억원), CSP 31.9%(1309억원), SaaS 17.7%(727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률은 MSP 143%, SCP 36%, SaaS 7%였다.

지금까지는 SaaS 성장세가 비교적 주춤했지만, 앞으로는 성장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가 SaaS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특히 공급망관리(SCM) 분야 SaaS 시장을 탐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SCM 솔루션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엠로'를 약 1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SCM 분야 주요 SaaS는 크게 공급망계획(SCP)-공급망관계관리(SRM)-공급망물류실행(SCE)로 이뤄진다. 삼성SDS는 지금까지 자체적인 SCP 및 SCE 솔루션은 보유했지만, 중간 단계인 SRM 솔루션은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만약 엠로를 인수한다면 계획-관리-실행이라는 통합적 SCM SaaS 체계를 갖추게 된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SRM SaaS 시장은 연평균 14%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엠로의 SRM 솔루션을 글로벌형 SRM SaaS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통합 SCM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 SaaS 솔루션사로 거듭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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