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설비업계 대표주자 세보엠이씨, 매출 첫 1조 달성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 전방산업 반도체 시설 투자 '후광효과'
신민규 기자공개 2023-05-02 07:52:1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1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설비업계 대표주자인 세보엠이씨가 지난해 깜짝 실적을 올렸다. 전방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가 확대된 덕분에 외형이 덩달아 늘어났다.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등 대형 시공사와 잇따라 수주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외형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보엠이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0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4300억원) 대비 139% 성장한 수치다. 2019년과 2020년에 매출이 60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대비 285% 올랐다. 최근 4년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대비 두배 가량 뛰었다.

제조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은 3% 정도를 나타냈다.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원가율이 2019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져 95%까지 떨어진 점이 주효했다.
세보엠이씨는 1978년 7월 설립된 설비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개장 원년인 1996년에 동종업계 처음으로 상장했다. 본사는 서울 서초구 효령로 341에 있다. 반도체생산시설 제작설치업, 닥트기구 제조업, 기계설비 공사업, 금속구조창호공사업, 전문소방시설공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규모상 중견기업에 해당된다.
사업부는 설비(일반설비·하이테크 설비), 플랜트·해외·제조분야 등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일반설비 분야로는 주거·유통·업무용 시설 및 지식산업센터 등의 기계설비공사와 소방설비 부문공사를 맡고 있다. 하이테크 설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설의 클린룸 공사를 책임지고 있다.
설비분야가 매출의 주축으로 전체 외형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이테크 설비가 핵심 수익원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 등이 반도체 시설투자를 늘리면 후방산업으로 연동되면서 외형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에도 시설투자에 10조7000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주요 거래처로 삼성, 대림, SK, 두산에너빌리티, 현대, 포스코, 코오롱글로벌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물산과 420억원 규모의 평택 기계설비 공사 계약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와도 230억원 규모의 부평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세보엠이씨의 수주잔고는 3000억원대를 나타냈다. 진행중인 사업장 총 수주액이 2조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1조7000억원 가량을 기납품했다. 소방기계공사, 배관공사, 파운드리 신축공사, 일반덕트공사 등의 현장을 맡았다.
기계설비 업종은 50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편이다. 이 가운데 세보엠이씨는 국내 처음으로 PFP 공법, 시스템 자동화 시설(CAD/CAM), 불소수지코팅덕트(PSP 덕트)시설, 모듈 시스템 공법 등을 도입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테크 분야가 성장하면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며 "반도체 시설 투자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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