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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주류 영업익 감소 '가이던스' 지킬 묘수는 1분기 매출 증가 불구 수익성 약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승부수

김선호 기자공개 2023-05-04 08:34:4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0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주류사업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4.8%에서 올해 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제주 증류소를 완공해 위스키 시장에 뛰어들 전략을 세웠다.

롯데칠성음료의 2023년 1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은 67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59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2%, 84.9% 증가한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주류사업의 영업이익 감소가 실적 부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음료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주류사업에서는 외형 증대에도 불구 수익성이 악화됐다.


구체적으로 음료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8.5%, 18.7% 증가한 4230억원, 3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류사업의 매출은 7% 증가한 2077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18.9%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면 올해 제시한 가이던스에 미달할 수밖에 없다. 롯데칠성음료는 별도기준 2023년 가이던스로 음료와 주류사업에서 영업이익을 각각 8~13%, 40~50%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주류사업의 목표 영업이익률로 최고 6%까지 잡았다.


2023년 1분기 실적만 두고 보면 주류사업이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때문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사업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브랜드 중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는 소주 브랜드 '새로'의 경우 640㎖ PET제품을 출시하고 신규 캠페인을 통해 마케팅 활동도 강화했다. 맥주 ‘클라우드’는 올해 브랜드 전반을 리뉴얼하고 유흥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레몬진 SKU(stock keeping unit)를 확대하고 고급 증류주 시장에도 진입하고자 한다. 시기적으로는 레몬진 SKU 확대는 3분기, 고급 증류주 시장 진입은 4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보면 대부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시켜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해 제주에 증류소 등 설비 조성에 들어가는 등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인허가를 거친 뒤 3분기에 증류소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2025년 1분기다.

전반적으로 2022년까지는 주류 생산 라인을 통합하고 가동률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올해부터는 고급 증류주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쏟는 양상이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시켜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4.8%에서 올해 최대 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주류사업에서 '새로' 브랜드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계획된 비용으로서 향후 출시 예정인 브랜드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가이던스를 달성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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