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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빌딩 매각 마친 마스턴, 시티코어와 보증금반환 논의 JB금융그룹, 2750억 인수 완료…기존 우협과 100억 환수 협상

신민규 기자공개 2023-05-10 09:40:1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소문 동화빌딩 매각을 완료했다. 후속 절차로 기존 우선 협상대상자인 디벨로퍼 시티코어와 이행보증금 100억원 반환 여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JB금융그룹으로부터 동화빌딩 매각대금을 최근 모두 지급받았다. 거래가격은 2700억원대로 알려졌다.

최종 매매가 종결되기까진 한달이 걸리지 않았다. 양사간 인수계약은 지난달 13일 체결됐다. 그룹 계열사인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이 대출없이 보유 자금으로 마련한 덕분에 인수가 빨리 이뤄졌다.

JB금융그룹은 동화빌딩을 신사옥으로 만들어 여의도, 강남 등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지금은 JB우리캐피탈이 여의도 JB빌딩, JB자산운용이 여의도 교보증권 빌딩, JB인베스트먼트가 대치동 다봉타워빌딩에 분산돼 있는 실정이다.

인접지역인 서소문11·12지구가 삼성타운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라 동화빌딩을 신사옥으로 짓고 나면 서소문 일대가 새롭게 단장하는 셈이다. 서소문 제10지구와 제11·12지구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는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았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서 기존 우선협상자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마스턴투자운용에 지급했던 이행보증금 100억원을 환수받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서소문 동화빌딩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져 있었다. 시티코어를 비롯해 컨소시엄 구성원인 CJ대한통운, KT에스테이트, 삼성SRA자산운용 등이 이행보증금 100억원을 모아 마스턴투자운용에 지급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협상 도중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서면서 최종적으로 거래가 불발됐다.

서소문 동화빌딩은 마스턴제16호리츠가 보유하고 있다. (주)마스턴이 지분 5.46%를 가지고 있고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82호의 신탁업자인 하나은행이 나머지 지분 94.54%를 가지고 있다.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자로 대형 연기금이 포함돼 있다.

동화빌딩은 1970년 준공된 건물이라 재개발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서소문구역 제10지구에 포함돼 있는데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로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았다. 동화빌딩 좌측에 있는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둔 상태다. 인접한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를 포함해 삼성타운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개발 메리트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매각 건 외에 굵직한 인수거래도 성사시켰다.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인수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수개월째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공제회, 대형 보험사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기 시작한 덕분에 딜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거래가격은 6800억원 안팎이다. 거래를 위해 실제 조달하는 금액은 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쿼티 물량이 2800억원 안팎 수준이고 나머지를 선순위 담보대출로 채우는 구조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최종 인수가격은 3.3㎡당 3700만원에서 3450만원으로 할인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마스턴투자운용과 JB금융그룹간 매매가 종결됐다"며 "기존 우선협상자와 이행보증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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