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의 버터컬 커머스, DTC 이어 탈모까지 확장 테라젠헬스·온택트헬스에 이어 비컨과 협업…8월까지 '캐즐' 오픈
홍숙 기자공개 2023-05-12 13:11:3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헬스케어가 개인맞춤형 건강 관리 플랫폼 '캐즐' 공개를 앞두고 스타트업과 협업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소비자 대상 직접시행(DTC) 유전자검사를 기반으로 이에 활용될 수 있는 탈모 관련 기업과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올해 8월 캐즐 공식 오픈 전까지 150곳의 기업가 파트너십을 맺어 토탈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테라젠헬스와 손잡고 DTC 중심으로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 구축
롯데헬스케어는 탈모와 두피 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비컨(Beacon)과 사업협력 및 상품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컨은 사용자별 문진을 통해 두피 특성을 확인하고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샴푸를 만드는 '위드비컨(WithBeacon)'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탈모 홈케어 관련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향후 개인 맞춤형 신제품 출시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DTC 유전자 검사와 연계해 탈모 및 두피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헬스케어와 관련된 종합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두피케어 카테고리는 캐즐 플랫폼 기획 단계부터 고려했던 영역"이라며 "두피케어, 탈모관리 쪽은 수요가 매우 높은 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컨이 기기를 통한 두피 측정부터 알고리즘 분석, 상품 추천, 상품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헬스(DTC)와 온택트헬스(의료인공지능)에 이어 아토머스(정신건강 상담), 게이즈(웨어러블 귀 제습기 개발), 브레싱스(호흡 솔루션 개발) 등 10여개 기업과 상품공급 등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1월 열린 CES 2023(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캐즐을 공개했다. 공개 당시 캐즐은 개인 문진 서비스를 기반으로 영양제 섭취를 돕는 디스펜서 '필키' 서비스와 연동된 형태였다. 회사는 올해 8월 정식 공개 일정에 맞춰 영양제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탈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단순 MOU 뿐만 아니라 지분투자와 M&A 등 보다 적극적인 협업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1월 '테라젠헬스' 경영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을 2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테라젠헬스가 DTC 유전자 검사 역량 인증을 받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지분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 운영사 아토머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마인드카페는 비대면 전문 심리 상담과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1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정신건강 플랫폼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아토머스와 캐즐 연계 서비스를 개발하고 B2B 정신건강 관리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호텔·병원과도 시너지 예상
롯데헬스케어는 캐즐 플랫폼을 중심의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호텔, 병원 등과의 연계 방안도 고심 중이다. 특히 마트, 백화점, 슈퍼 등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롯데헬스케어 상품을 판매하고 유통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캐즐에 이용자가 늘면 이를 기반으로 고령층 헬스케어 사업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는 2017년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던 늘푸른의료재단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의료사업에 진출했다. 롯데헬스케어를 주축으로 호텔과 병원이 협업해 실버타운과 건강관리사업을 한다는 복안이다.
또 다른 중장기 사업으로는 해외 병원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7월 온택트헬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병원 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도 갖췄다. 2020년 설립된 온택트헬스는 장혁재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이끌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온택트헬스를 통해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병원사업에 대한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보유한 의료 전문성을 해외병원과 연계해 네크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 국가를 타깃으로 성형, 피부과, 가정의학과 등 비급여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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