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플레이, 리츠 탓 감가상각↑…EBITDA 선방 2개 분기 연속적자, EBITDA 22억 흑자유지…2분기 애니팡 신작 잇따라 론칭
원충희 기자공개 2023-05-11 13:05: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플레이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모바일 게임과 해외 소셜카지노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탓이다. 다만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지출을 반영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보면 소폭 감소에 그쳤다원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진 영향인데 자회사 사무공간 확대와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연결편입에 따라 건물 등의 감가상각비가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현금성 영업이익은 22억원 이상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적자, 감가상각비 반영한 EBITDA는 여전히 흑자
위메이드플레이의 올 1분기 매출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344억원)대비 10.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3억원, -7억원으로 적자다. 작년 4분기 영업·당기부문 적자전환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흑자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게임수수료 등 영업비용은 감소했으나 매출액이 그보다 더 줄어든 탓이다. 당기부문에선 2억원 이상의 지분법손실도 겹쳤다.

모바일게임 부문의 매출이 13.9%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2.3% 줄어든 155억원으로 선방했지만 해외매출이 18.3% 감소한 152억원에 그쳤다. 해외매출이 국내매출보다 줄어든 것은 최근 2~3년 내 처음이다. 국내에선 애니팡 시리즈 등이 견고한 성과를 냈음에도 소셜카지노 등 해외게임 실적이 많이 빠졌다.
다만 EBITDA로 보면 얘기가 좀 다르다. 1분기 대략 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억원)대비 소폭 감소에 그쳤다. 여전히 분기당 20억원 이상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감가상각비 등의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올 1분기 감가상각비는 26억원으로 전년 동기(17억원)대비 51% 증가했다. 위메이드플레이 측은 "자회사 사무공간 확대와 리츠 연결편입에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서 위메이드로 대주주가 바뀐 후 인력이 확충됐다. 때문에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현 분당스퀘어로는 늘어난 인력을 감내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자회사 플레이링스 합병 등으로 사무공간이 부족해지면서 판교 쪽 토지·건물을 매입했다.
플레이링스는 지난해 7월 기존 플레이링스와 플라이셔가 합병돼 만들어진 법인이다. 위메이드플레이가 소셜카지노 전문으로 키워온 자회사로 모태는 2014년 인수한 소셜게임 개발사 '로켓오즈'다. 이후 애니팡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애니팡 맞고·애니팡 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해 오다가 2018년 '선데이토즈플레이'로 이름을 바꾸고 슬롯메이트 등 소셜카지노 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21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해온 링스게임즈를 합병하면서 소셜카지노 게임사로 거듭난 후 플레이링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그 후 플라이셔 합병으로 소셜카지노 분야 자회사 교통정리가 완료된다. 플라이셔는 위메이드플레이가 지난해 11월 지분 84%(약 360억원)를 인수한 해외 자회사다. 위메이드플레이 창사 이래 진행한 세 번의 M&A 모두 소셜카지노 분야다. 이들을 플레이링스로 일원화한 것이다.
◇국내 매출기반 탄탄한 애니팡 IP 신작 잇따라 출시
사옥 확장 과정에서 △코람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42호 △유나이티드파트너스국내리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케이원제23호역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실제로 지난해 현금흐름을 보면 투자로 인한 유출액 3428억원 가운데 1706억원이 투자부동산이다. 이렇게 편입된 건물에 감가상각이 반영되면서 감가상각비가 늘었다.
감가상각비 등은 실제 현금이 나가지 않으나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되는 항목이다. 실질적인 현금성 영업이익을 보려면 EBITDA가 더 적절하다. 그런 면에서 게임시장 불황에도 위메이드플레이의 본원적 수익성은 꽤 선방한 셈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국내 매출기반이 탄탄한 애니팡 지식재산(IP)을 토대로 대규모 업데이트와 블록체인 게임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3일 애니팡3 대규모 업데이트로 그래픽과 사운드를 개편하고 신규 아이템과 캐릭터를 공개했다. 9일에는 애니팡 IP 블록체인 게임 신작 '애니팡코인스'를 선보였다. 또 다른 블록체인 게임 신작 '애니팡 블라스트'의 글로벌 출시도 예정돼 있다.
위메이드 산하로 편입되면서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시도하는 위메이드플레이는 신작 플레이투언(P2E) 게임 '애니팡 매치'와 애니팡 블라스트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온보딩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회사 플레이링스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 소셜카지노 게임 신작을 연내 해외 출시키로 했다.
캐주얼 게임 신작도 론칭을 앞두고 있다. 퍼즐 롤플레잉게임(RPG) '프로젝트 M3'와 애니팡 IP 기반 또는 신규 IP의 게임 신작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애니'의 디자인 학습도 진행 중이며 향후 AI 창작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웹3.0 기반 창작 생태계 구축·운영을 위해 디앤씨미디어와의 합작법인 '플레이디앤씨'를 지난달 27일 론칭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지배구조 분석/네이버]지분에 기대지 않는 창업자 이해진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10명 중 4명은 겸직…사외이사 인력풀 확대 필요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사외이사 주 연령은 50~60대, 남성이 76% 이상
- [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
- [캐시플로 모니터]삼성전자, 하만 회사채 만기 도래 '늘어난 환차손'
- [R&D회계 톺아보기]"결국은 기술" 연구개발비 30조 돌파한 삼성전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의 오너십
- [Board Change]CJ대한통운, 해외건설협회 전·현직 회장 '배턴 터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메리츠금융, 대손충당금 부담은 어느 정도
- [Board Change]넷마블 이사회 떠난 '친한파' 텐센트 피아오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