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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주춤' LGU+, 플랫폼 성과로 위안 스마트홈·B2B 성장 둔화, 디도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스포키 누적 이용자 1000만 돌파

이장준 기자공개 2023-05-12 10:12:0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주춤했다.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등 주요 사업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다.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늘고 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 보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인식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플랫폼 성장이 위안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 스포츠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sporki)'의 누적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고 데이터 커머스 'U+콕' 역시 누적 이용객이 500만명을 넘어섰다. 플랫폼 사업 중심의 디지털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유플러스 3.0' 비전의 첫걸음은 성공적으로 뗐다는 평가다.

◇모바일 성장이 견인한 매출 성장…"올해 가이던스 달성 가능"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3조5413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3조4100억원과 비교해 3.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년 새 2612억원에서 2602억원으로 0.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9.4%에서 9.2%로 떨어졌다.

주요 사업에서는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모바일 부문 수익은 1조561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1조5195억원과 비교해 2.7% 증가한 수준이다. 이동통신(MNO) 및 알뜰폰(MVNO) 가입자가 모두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MNO 및 MVNO 가입자는 1분기 기준 1621만명, 434만명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3%, 41.2%씩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 수는 1년 새 11.3% 증가했고 5G 보급률 역시 같은 기간 44%에서 54.8%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출국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로밍 매출이 1년 새 3배 넘게 불어난 영향도 반영됐다.

스마트홈 부문에서는 성과가 엇갈렸다. IPTV의 경우 기본료 매출이 늘어나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상승하며 1년 새 0.3% 증가한 33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년 새 영업수익이 4.7% 증가했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견인했다. IDC 사업에서 1년 새 19.9% 증가한 7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회선 역시 0.7%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솔루션 부문은 중계메시징 트래픽이 주춤하며 7.2% 역성장했다.

모바일을 제외하고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부문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LG유플러스도 이를 인정했지만 올 초 제시한 경영 목표인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 4%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IPTV 사업의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성장에 따른 VOD 매출 부진으로 낮은 성장률 기록했다"며 "하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OTT TV를 작년에 출시하고 제휴를 확대하고 있으며 시청 편의성 제고, 고가치 가입자 증가로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업인프라 사업 역시 코로나19 재난문자 등 영향으로 지난해 성과를 낸 중계메시징이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IDC, 기업회선 등 기존 사업과 더불어 B2B 신사업 매출 증대로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는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이익이 주춤한 데에는 일회성 비용 등 악재 영향도 있다. 디도스 및 네트워크 장애 보상안으로 260억원 규모 지출이 있었는데 1분기 매출액 차감 항목으로 인식됐다.

인건비를 비롯한 제반 비용도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1년 전과 비교해 마케팅비용을 9.2% 줄여 5343억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다만 영업이익 역성장을 막지는 못했다.

◇플랫폼 성과 가시화…'유플러스 3.0' 비전 실현 가속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플랫폼 영역에서는 희망을 찾았다.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U+콕'은 누적 이용객이 500만명을 돌파했다.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역시 4월 말 기준으로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서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스포키는 종목별로 다양한 리그의 최신 뉴스와 인기 유튜브 및 방송 영상을 제공하면서 스포츠 팬들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WBC 등 국제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고 KBO 리그 AI 승부예측 기능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는 '유플러스 3.0' 비전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플러스 3.0 비전은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을 통해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을 전체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놀이 플랫폼 △성장 케어 플랫폼 등 3대 신사업과 더불어 웹 3.0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도 그 일환에서 이뤄진 움직임이다. 지난해 콘텐츠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X+U'를 만들고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첫 예능 콘텐츠를 시작으로 올 1분기에도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 미드폼 아이돌 예능 '교양있고', LG트윈스의 2022년 시즌을 기록한 스포츠 다큐 '아워게임'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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