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종자본증권 발행 전략 확정…'NH·KB·SK' 주관 최대 4000억 조달해 콜옵션 대응…25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강철 기자공개 2023-05-15 07:54:3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을 확정했다. 다음달 초 최대 4000억원을 마련해 2018년 6월 발행한 2회차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에 대비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을 포함한 전체 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이 총괄한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금액, 만기, 시점 등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관련한 세부 전략 수립을 마무리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업 실사(Due-diligence)와 신용평가서 검토를 마치는 대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증권신고서 작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집액은 2000억원으로 결정했다. 만기는 30년이나 5년 후인 2028년 6월부터 조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조건을 넣었다. 오는 25일로 예정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000억원 선에서 증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발행 업무를 총괄할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으로 꾸렸다. 지난달 SK텔레콤의 일반 선순위 공모채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했던 NH투자증권은 한달만에 신종자본증권 딜도 따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발행사와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SK텔레콤이 2018년 6월 이후 5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후순위 영구채다. 5년 전에는 2회차 사모 신종자본증권으로 4000억원을 마련해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여러 운영에 사용했다. 당시 발행 업무도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총괄했다.
5년만에 영구채로 조달하는 최대 4000억원은 2회차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회차 신종자본증권 발행 당시 5년이 지나면 조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투자자에게 부여했다. 2회차 신종자본증권의 미상환 잔액이 4000억원 만큼 원활한 콜옵션 대응을 위해서는 가급적 증액 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달 본 평가에서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AA로 제시했다.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 △5G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 잠재력 △양호한 현금창출력과 우수한 재무구조 등 모든 크레딧 지표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이처럼 우수한 크레딧을 거론하며 오는 25일로 예정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적잖은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다면 증액 한도인 4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모으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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