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업 탈피한 포스코인터, '기업가치' 올리기 사활 통합법인 출범 후에도 저평가...IR부서 대대적 개편, 책임자 임원급 격상
정명섭 기자공개 2023-05-22 07:42:4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은 종합상사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발한 첫해다. 양사 합병으로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은 4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740억원까지 늘었다.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될 당시보다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7배 증가했다. 사업회사 포스코의 작년 매출이 42조695억원임을 감안하면 그룹 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위상이 어느 정도까지 올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에선 매출 순위 17위다.
그러나 외형 성장 대비 기업가치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약 5조4000억원이다. 코스피 상장사 중 60위다. 지난달보다는 기업가치(약 3조8000억원)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 회사의 실제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보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매년 강조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의 지주사 전환 이후 임직원에게 이를 끊임없이 주입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부담감을 안고 분주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는 2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IR부서를 '실'로 승격하는 것도 기업가치 제고의 연장선이다. 기획지원본부 경영기획실 산하에 있는 IR그룹을 IR실로 확대 개편하는 게 골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직은 본부→실→그룹→섹션 순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부서는 '그룹'에 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IR 인력도 더 확충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신규 보강 인력으로 사내 S급 인재를 별도로 선발하고 회사의 사업전반을 시장과 소통하는 역할을 부여해 회사의 미래 리더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R실은 2025년까지 실행할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주주친화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수시로 열고, 주요 핵심 사업과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밸류데이'도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23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목표치(13조원)보다 10조원이나 높였다. 현재가치를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해 △에너지 △식량 바이오 △소재(철강·모빌리티) 등을 3대 핵심산업으로 명시했다. 종합상사에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핵심 목표다.
LNG 밸류체인 구축, 식량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도 예고했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사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포스코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분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사의 이차전지 소재 공급을 위한 조달 창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현재 음극재 공급망 진입을 위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정명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SK온, 미 공장 '가동률 극대화' 플랜 가동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가성칼륨 강자 유니드, 1년만에 '수익성' 회복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첨단소재 전문가' 김양택 SK머티 대표, 한앤코 간다
- 박상규 SK이노 사장 "주가하락 원인, 캐즘-미 정권교체"
- 롯데케미칼, 레조낙 지분 매각…1.7조 확보
- '35년 OCI맨' 김유신 사장, 부회장 승진
- 잠재력 육성하는 금호석화 "2025년 모든 가능성을 기회로"
- [thebell note]다시 CFO의 시간
- 김기동 SK㈜ CFO "올해 '재무 안정화' 제일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