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건강보험]삼성화재·메리츠·현대해상 3파전 초박빙④작년 하반기 건강·상해 신계약 건수로 3사 접전…DB손보·KB손보 4·5위 각축전
서은내 기자공개 2023-05-31 07:11:42
[편집자주]
건강보험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생손보업계를 넘나들며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 회계제도 도입과 함께 건강보험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도 건강보험을 비롯한 장기인보험이 큰 역할을 했다. 더벨은 격전지가 된 건강보험 시장의 주요 이슈들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인보험 신계약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건강·상해 부문에서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이 3강 구도로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1위를 점하고 있으며 뒤를 따라 크지 않은 격차를 두고 메리츠화재, 현대해상이 접전을 벌였다. DB손보와 KB손보는 상위 3사와 차이를 벌이며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이다.올해 보험업권에 새 회계제도 IFRS17가 시행됐고 새 제도에 대비해 이익 확보에 유리한 장기인보험 시장은 전 보험사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식 집계는 되지 않고 있으나 시장 내에서 보이지 않는 접전은 더 뜨거운 상황이다.
손해보험협회 공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하반기 신계약건수를 '질병' 및 '상해', '운전자'의 두 분류로 종목을 나눠 집계한 결과 손해보험 업권에서 질병 및 상해 종목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낸 곳은 삼성화재(164만656건)였다. 그 다음으로 메리츠화재(158만8686건)가 현대해상(158만4930건)을 소폭 앞지르며 2위를 차지했다.
질병·상해 4,5위는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차지했다. 5위권과 차이를 두고 6위는 한화손보가 랭크됐으며 에이스손해보험이 7위를, 롯데손보가 8위를 기록했다. 손보업권에서 질병, 상해 상품은 암, 치매, 뇌심혈관 보험 등을 포함해 생보업권에서 말하는 건강상해 보험과 비슷한 상품군으로 분류된다.
상품종목을 세분화해서 질병 종목만 놓고보면 삼성화재가, 상해 분류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은 신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질병 종목에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신계약건수가 111만195건을 기록해 1위를 점했다. 2위인 KB손보(87만5517건)와는 24만건 가량 차이가 났다. 3위 현대해상은 51만1094건을 기록했다.
상해 종목에서는 메리츠화재가 136만7676건을 기록해 2위 DB손해보험과 격차를 크게 벌였다. DB손해보험은 114만5102건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현대해상은 107만3836건을 기록해 3위에 랭크됐다.
운전자 부문에서 부동의 1위는 DB손해보험이다. DB손해보험은 137만8008건의 신계약 실적을 기록했으며 2위인 삼성화재(78만6411건), 3위인 현대해상(73만9950건)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질병, 상해, 운전자를 더한 세 종목의 신계약 실적 합계로 보면 가장 높은 실적을 낸 것은 DB손해보험이다. 지난해 하반기 총 256만8096건의 신계약을 체결했다. DB손해보험은 질병 종목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운전자, 상해에서 1, 2위를 기록해 총 실적은 가장 높았다.
총 건수 기준 2위는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242만7067건을 기록했다. 각각 질병, 운전자에서 1위, 2위를 기록했으며 상해에서는 4위다. 다음 순으로 현대해상이 232만4880건, 메리츠화재가 213만1804건을 기록해 전체 기준 3, 4위에 랭크됐다.
다만 운전자보험은 건당 보험료 규모가 질병 상해 보험에 비해 적은 편이므로 질병 및 상해, 운전자보험 총 건수를 보기보다는 질병 및 상해, 운전자보험을 따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질병 종목만 따로 놓고 보면 의외로 강한 면모를 드러낸 곳이 에이스손해보험이다. 에이스손해보험은 19만9598건을 기록해 메리츠화재(22만1010건)에 필적할만한 신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해당 실적 집계는 보험료가 아닌 건수를 기준으로 취합한 결과다. 상품별 보험료 규모가 다른만큼 금액 기준으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다만 현재 업계에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정확한 실적이 집계되는 것은 신계약 건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1년 말 공정거래 관련 법이 제정되면서 보험사별 세부 실적 수치를 외부에 공개하거나 공유할 수 없도록 제한이 생겼다. 그 이전까지는 알음알음 회사별로 수치 공유를 통해 장기인보험 분야에서 월별 경쟁 순위, 점유 순위가 대략적으로 알려져왔다.
실적 공유가 가능했던 2021년 중에 장기인보험 실적을 놓고는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삼성화재가 부동의 1위였으나 한때 메리츠화재가 월 집계 기준 1위를 뺏기도 했으며 다시 메리츠화재가 아래 순위로 떨어지고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이 우위를 점하는 등 혼전세를 펼쳐왔다.
보험 유관기관 관계자는 "상해보험이라도 질병 특약을 넣어 상품을 구성하는 등 건강보험 시장에서는 수백개의 상품이 섞여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는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보장을 세분화한 상품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있어 세분화된 순위는 매번 바뀌고 있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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