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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2조 몸값 '골프존카운티' 매각 추진 모간스탠리 주관사 선정, IPO 대신 M&A로 엑시트 시도

임효정 기자공개 2023-05-23 15:42:1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까지 유가증권시장 IPO 대어로 꼽혔던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기존 IPO 계획이 지체되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관심이 지속되자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주관사를 선정하고 골프존카운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업무는 모간스탠리가 맡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최근 잠재 원매자에 골프존카운티의 매각 내용이 담긴 티저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측에서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2조원대로 알려진다.

국내 1위의 골프장 운영 사업자인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부터 IPO 대어로 꼽혀왔다. 지난해 4월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후 약 4개월 뒤 심사에도 통과하며 IPO에 탄력이 붙었다. 하지만 증시 침체로 공모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결국 올해 초 심사효력기간이 지나면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MBK파트너스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2023년 5월 이전에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IPO로 골프존카운티의 엑시트가 어렵게 되면서 결국 매각을 택한 모습이다.

골프존카운티의 최대주주는 한국골프인프라투자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MBK파트너스가 골프존카운티 투자를 위해 2018년 1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감안하면 MBK파트너스의 지분율은 70% 수준이다. 2대주주는 골프존뉴딘홀딩스로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MBK파트너스는 5년 만에 골프존카운티를 엑시트하게 된다. 2018년 2월 이뤄진 유상증자에 참여해 1140억원을 투자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골프존카운티가 유상증자를 통해 골프장 사업을 확대할 때마다 MBK파트너스가 참여해 힘을 실어줬다. MBK파트너스가 골프존카운티에 투입한 자금은 총 3000억원 규모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30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2021년 10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736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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