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알멕 '테슬라 요건' 탄다…NH ‘6개월 환매’ 강수올해 첫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공모 앞두고 흑자전환해 밸류 자신감
최윤신 기자공개 2023-05-26 07:04:2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루미늄 소재·부품 기업인 알멕이 올 들어 처음으로 ‘테슬라 요건’ 상장에 도전한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기간을 늘리는 등 공모와 상장 후 주가 흐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테슬라요건 상장 ‘0’…"환매청구권 부담 영향"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멕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14~1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청약과 납입 절차를 마치고 6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알루미늄 압출 소재 부품 전문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모듈 케이스와 배터리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들을 개발 생산하는 회사다.
이번 상장은 올해 처음으로 테슬라요건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라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테슬라 요건은 지난 2017년 도입된 특례상장 요건으로 시장에선 이익미실현 특례라고도 부른다. 공식 명칭은 '시장평가·성장성 기준 요건'이다.
이 제도는 적자기업이라도 일정수준의 외형 요건을 갖추면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만 이 제도를 이용해 상장하면 상장 주관사가 일반투자자들에게 3개월간 환매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된 규정이다.
제도 도입 이후 테슬라요건 상장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들어선 명맥이 끊긴 상태였다. 해당 트랙을 이용한 상장은 지난해 11월 상장한 윤성에프앤씨가 마지막이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하던 밀리의서재는 공모를 한차례 철회하고 상장을 미뤘다.
테슬라 요건의 명맥이 끊긴 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시 침체의 영향이다. 투자자들이 특례상장 기업에 대해 보수적인 시선을 강화하며 쉽사리 상장에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환매청구권 부여로 상장 후 주가 하락 리스크를 떠안는 주관사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실제 지난해 9월 해당 요건으로 상장한 WCP가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해 주관사는 환매청구권 부담을 안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알멕이 테슬라요건 상장에 나설 수 있던 건 공모 흥행과 중장기적 주가 상승에 대한 주관사의 자신감이 뒷받침 됐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권 기간을 3개월 연장해 6개월간 부여하기로 하며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일반청약으로 주식을 배정받는 주주는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NH투자증권에 주식을 되팔 수 있다.
주관사가 이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건 알멕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알멕은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할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최근 결산 사업연도(2021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 상장을 선택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결산을 마친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는 일반상장 요건도 갖추게 됐다. 알멕의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은 108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 3개월 후 락업 해제물량이 주가 변수
희망공모가격 밴드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도 주관사의 환매청구권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모에서 4만~4만5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최근 투자유치 당시의 주당 발행가격과 격차가 미미한 수준이다.
알멕은 지난해 말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2대주주로 유치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암코는 SPC인 유한회사 아리아를 통해 보통주 63만9451주를 발행해 약 250억원을 확보했는데, 이는 주당 발행가격은 3만9100원으로 계산된다. 제시한 가격밴드는 이보다 2~15% 높은 수준이다.
다만 환매청구권이 부여된 기간 중 늘어나는 유통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상장 직후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지분의 29.44%가 유통가능하며, 3개월이 지나면 16.36%가 락업이 해제된다. 락업 물량이 풀리면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달바글로벌은 지금]RCPS에 급감한 순이익…'1조 밸류' 정당화할 방법은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LP Radar]행정공제회, VC출자 '2배수' 숏리스트 추려
- 에코프로파트너스, 공정위 ‘경고’…펀드레이징 영향은
- [VC 투자기업]네이션에이, CES 혁신상 연속 2관왕…'메타버스' 석권
- [VC 경영분석]에이티넘인베, 메가펀드 소진 속도…'바이오' 주목
- 스코펀, 수시출자도 민간LP 관계사 '유력'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일 벤처업계, 알아가는 단계"
-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도쿄', 국내 VC 리더 '총 집결'
- [2024 이사회 평가]'코스피' 노리는 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이사회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