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AI 설비진단 기업 원프레딕트, RFP 뿌렸다내달 초까지 제안서 받아 PT…글로벌 확장으로 '속도'
오찬미 기자공개 2023-05-30 07:15:4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 인공지능(AI) 진단 기업인 원프레딕트(ONEPREDICT)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핵심 설비를 진단하고 이상 여부를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최근 대형 증권사 IB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달 중으로 주관사단을 확정해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프레딕트가 지난주 국내 증권사 IB를 대상으로 RFP를 돌렸다. 내달 초까지 제안서를 받아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프레딕트는 이달 중순 국내 IPO 리그테이블 순위권에 있는 중대형 주관사 다수를 접촉해 분위기를 살피면서 RFP를 보낼 증권사를 탐색해왔다. 최근 기술 기업들이 증시 입성에 나서자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게 됐다. 원프레딕트는 지난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미국 진출 등을 통해 성장성을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원프레딕트는 윤병동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사진)가 2016년 설립했다. 미시간공과대·메릴랜드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윤 대표는 7년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학연 공동법인 사업으로 원프레딕트를 창업했다.
원프레딕트는 이상진단과 예측기술(PHM)을 바탕으로 핵심 산업 설비와 제품의 이상, 고장 유무를 조기에 발견해 대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AI 기반 예측진단 솔루션인 '가디원(GuardiOne)'이 핵심이다. 발전소 터빈과 정유공장의 대형 원심압축기, 송전·변전 설비, 반도체 장비, 풍력발전기, 항공기 엔진, 배터리 등 고장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아직 실적은 크지 않다. 원프레딕트는 2021년 25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약 14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88억원, 249억원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북미 지역에서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중이다. 업계 전문가인 바랏 바츠(Bharat Vats)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해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현재 윤병동 대표의 지분은 28.4%(70만9944주)다. 초기 투자에 참여한 BSK6호 특허기술투자조합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지분 53.2%를 보유하고 있다.
원프레딕트는 2009년 시리즈A단계에서 40억원, 이듬해 시리즈B단계에서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시리즈C에서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에 이어 L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신한은행, KB증권, LG에너지솔루션, GS파워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총 300억원을 투자했다. 그동안 49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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