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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썬인베, '라이선스' 박탈 위기 벗어났다 보통주 8000주 발행해 4억 증자, 중기부 경영개선 요구 이행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01 08:09:5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썬인베스트가 일정 부분 자본잠식을 해소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시정명령을 이행했다. 다만 소규모 증자가 이뤄진 만큼 추가 증자 혹은 이익 확대 등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투썬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영개선 관련 시정명령을 받았다.

30일 VC업계에 따르면 투썬인베스트는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50% 아래로 끌어내렸다. 투썬인베스트먼트는 1주당 5000원에 8000주를 발행했다. 4억원의 증자금을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기한 내 이행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시한 조치 이행 시한은 지난 5월 27일까지였다. 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창투사 라이선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었던 만큼 투썬인베스트는 우선 라이선스를 지켜냈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 제 41조 2항에 따라 창업투자회사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벤처투자법 시행령에서는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경영 건전성 기준으로 설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운용사에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투썬인베스트는 지난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자 실적하락 여파로 자본잠식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말 기준 투썬인베스트의 자본총계는 15억원이다. 자본금 25억원에서 10억원 규모의 결손금이 빠지면서 부분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투썬인베스트먼트로선 급한불을 껐지만, 여전히 자본잠식에 대한 경고등이 꺼진 것은 아니다. 증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던 터라 추가적인 증자 혹은 실적 개선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할 전망이다.

투썬인베스트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1064억원이다. '투썬그린포인트미텔슈탄트펀드(약정총액 456억원)'와 '투썬큐엠1호조합(200억원)' 등 벤처조합 2개와 사모펀드(PEF)인 '투썬피재츠(408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투썬그린포인트미텔슈탄트펀드의 만기가 곧 도래한다. 회수 성과를 통해 성과보수를 극대화 시키거나 추가적인 펀드 결성을 통해 운용보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앞서 투썬인베스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정기검사에서도 2건의 법령위반이 적발됐다. 투썬인베스트는 특수관계인과 사무실로 각각 시정명령과 경고 조치를 받았다. 특수관계인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5조제3호로 특수관계인 등과 투자 또는 대여 등의 거래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투썬인베스트는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의 이종현 전 대표가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인 이 전 대표는 2004년 액토즈소프트를 중국 '샨다'에 매각해 당시 700억원대의 매각 차익을 거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이후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2009년 투썬인베스트를 설립하고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경영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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