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일매출 102억' 2조클럽 달성 순항 경기권 1위 점포 입지 굳히기, '에르메스·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유치 효과
김선호 기자공개 2023-06-07 08:11:3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최근 일매출 102억원을 달성하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 경기권 내에서 루이비통·에르메스 등이 입점하는 등 명품 라인을 갖추게 되면서 일궈낸 성과다. 2024년 연간 매출목표 2조원 문턱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최근 1일 매출이 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일수(352일)로 나누면 일평균 42억원 매출을 냈다. 단순 비교하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일매출을 발생시킨 셈이다.
현대백화점이 2015년 개점한 판교점은 매년마다 최대 매출을 경신해왔다. 개점 후 5년 만인 2020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1조2600억원을 올렸다. 2022년에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로 경기권 1위 점포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현재 해외 명품 브랜드 중 샤넬을 유치하지는 못했지만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을 통해 주요 고객의 발길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올해 3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인 2층 해외패션관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20~30대 소비층을 공략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판교점은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이 등이 입점한 1층 해외명품관에 해외패션관 리뉴얼까지 더해지면서 경기권 최대 수준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뉴얼이 완료된 후 판교점의 럭셔리 브랜드 수는 총 75개로 집계됐다.
물론 서울 내에 위치한 백화점에 비하면 판교점의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국내 백화점 중 1위 점포로 알려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약 3조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교점은 이에 비해 2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입지적인 측면에서 판교점이 경기권에 위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대비 올해 성장률이 가파르게 올라오면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10조52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이를 통한 영업이익은 21.4% 증가한 3209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에서 발생한 적자(661억원)를 제외하면 백화점의 수익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판교점은 2024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실상 올해 최대 일매출을 유지해나가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영업일마다 일평균 60억원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다.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이전에 세웠던 계획대로 2조원 매출 달성은 2024년에 맞춰 영업과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은 압도적인 규모와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럭셔리 MD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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