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피에몬테, '휠라홀딩스' 잇단 장내매수 '승계시계' 빨라졌다 올들어 25차례 주식거래, 2세 윤근창 대표 취임 후 경영능력 입증

이윤정 기자공개 2023-06-07 09:04:4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의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지난 3월 고점을 찍은 이후 내려오자 주식 매입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피에몬테를 통한 휠라홀딩스의 2세 승계가 빨라졌다는 평가다.

올해로 취임 5주년을 맞는 2세 윤근창 휠라홀딩스 사장이 브랜드 이미지 개선, 실적 개선 등 성과를 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내부 직원들의 신임을 얻자 승계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휠라홀딩스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피에몬테는 올해에만 총 25번에 걸쳐 휠라홀딩스 주식 209만2851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올해 초 26.34%에 머물던 지분율은 29.84%까지 늘어난 상태다. 재원은 피에몬테가 보유하고 있는 휠라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피에몬테는 휠라홀딩스 주가가 올해 3월 4만900원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자 적극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5월에만 피에몬테의 휠라홀딩스 지분 매입이 20차례 이뤄졌다.

피에몬테는 윤 회장 일가의 개인 회사다. 윤 회장이 지분 75.18%, 윤 대표가 지분 60.20%를 각각 소유한 케어라인이 20.77%를 보유하고 있다. 피에몬테를 통해 윤 회장과 윤 대표가 지주사 휠라홀딩스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윤 회장이 비상장사인 피에몬테를 승계 열쇠로 삼을 것이란 관측은 지배적이다. 이미 피에몬테를 통해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상황인데다 비상장사라는 점은 상속과 증여시 절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 대표가 휠라홀딩스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영 능력을 인정 받으면서 승계에 속도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8년 3월 윤근창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휠라홀딩스 단독 대표로 선임됐다. 경영전면에 나선 윤 대표는 유통 채널 다양화와 이미지 개선에 집중했고 올드한 이미지의 휠라를 젊고 세련되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휠라코리아 사진 제공>

2022년말 휠라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말 매출액 2조5300억원과 비교하며 윤 대표의 취임 이후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윤대표는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선언했다. 이어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브랜드 사업 총괄을 맡아 왔던 이랜드 출신 김지헌 휠라코리아 대표를 지난해 신규 선임하고 휠라 USA 신임 대표이사직에는 아디다스 및 리복 출신의 토드 클라인을 영입했다.

유통 및 패션업계 전문가는 "그 동안 윤대표가 보여준 성과들로 경영능력이 상당히 인정 받은 것 같다"며 "윤대표에 대한 휠라 홀딩스 내부 직원들의 신뢰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윤 대표가 주도하는 휠라홀딩스 옛 명성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 본격화된 만큼 윤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실행되고 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피에몬테의 휠라홀딩스 지분 매입과 승계 관련에 대해 "최대주주인 피에몬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항"이라며 "배경 등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