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브컴퍼니(대표 김성언)가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 언어모델인 '바이브GeM(VAIV Generative Model for language·VAIVGeM)'을 공개하고, 챗GPT가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이브컴퍼니는 지난 2일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소 주관의 기술 워크숍인 '바이브 테크데이(VAIV Tech-day)'를 통해 바이브GeM과 뉴럴서치(Neural Search·신경망 검색) 기술 및 언어생성 기술을 결합한 '바이브 서치GPT(VAIV SearchGPT)'를 함께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바이브컴퍼니는 이를 통해 그간 보안 문제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허위정보 생성) 이슈 등 다양한 이유로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지 못했던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바이브컴퍼니의 기술은 최근 생성형 AI가 직면한 문제들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챗GPT의 등장은 전 산업군에 AI 수요를 불러왔지만,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체에서 데이터 유출 등의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게 바이브컴퍼니의 진단이다.

바이브 서치GPT는 머신러닝 과정에서 데이터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기업이나 기관에 최적화된 형태인 온프레미스(On-Premise·사내구축형)로 제공돼 보안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생성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바이브 서치GPT는 AI 언어모델이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생산하는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답변의 근거가 되는 원문 데이터의 출처를 함께 제시해 답변의 신뢰성을 높였다.

코어 기술인 바이브GeM은 매개변수를 줄이고, 미세조정으로 정확도를 높인 맞춤형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기존 LLM 대비 머신러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는 게 장점으로 평가된다. 또, 한국어의 고유한 특성을 잘 반영해 AI 학습을 진행한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이라는 차별성도 있다.

바이브컴퍼니는 20년 이상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사업을 진행, 2020년과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어 기계독해 성능 테스트인 코쿼드1.0(KorQuAD1.0)에서 국내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바이브컴퍼니는 뉴럴서치 서비스 '바이브 서치(VAIV Search)'도 곧 선보인다. 바이브 서치는 사용자가 궁금한 질문을 문장 형태로 입력하면 정답이 있는 문서를 찾아줄 뿐만 아니라 바이브 서치GPT를 탑재해 답변을 몇 줄로 요약해주는 검색 서비스다. 기존 키워드 기반의 검색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가 여러 문서를 찾지 않아도 한눈에 원하는 정답을 찾아준다.


이외에도 바이브컴퍼니는 바이브GeM을 기반으로 △AI가 데이터의 수집, 분석부터 리포트까지 작성해주는 '바이브 리포트 코파일럿(VAIV ReportCopilot)' △AI 대화 솔루션 '바이브 챗봇(VAIV Chatbot)' △사용자가 원하는 뉴스를 선별해 요약해주는 '바이브 뉴스다이제스트(VAIV NewsDigest)'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준태 바이브컴퍼니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소 부사장(CTO)은 "바이브컴퍼니의 생성형 AI 언어모델을 활용하면 각 기업과 기관들이 다양한 산업 도메인에서 적은 비용으로 특화된 언어모델을 자체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브GeM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법률, 금융 정보 같은 전문 분야 특화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부가 약 39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초거대AI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네이버가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연내 공개 계획을 알리는 등 빅테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바이브컴퍼니 역시 지속적으로 AI 플랫폼 기술에 투자를 확대해 관련 산업 변화를 주도한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