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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 SKT, 4년만에 핵심지표 100% 달성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다양성·전문성 갖춘 이사 등용, 해피해빗·AI 돌봄콜 등 AI ESG 성과도 뚜렷

이장준 기자공개 2023-06-08 14:41:0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국내 ESG 리딩 기업으로서 위상을 입증했다. 4년 만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를 100% 준수했다. 오래전부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친 가운데 여성과 ICT·재무 회계 전문 이사를 확대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도 AI를 결합해 성과를 내고 있다. 비전 AI를 결합해 일회용 컵을 절감하는 '해피해빗(happy habit)'이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AI 돌봄 콜'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AI 컴퍼니의 지속가능경영 비전인 'ESG 2.0'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기간 ESG 모범답안 써온 SKT, 2018년 보고서 이후 100% 이행

'SK텔레콤 2022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핵심지표 15가지를 모두 준수했다. 2018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100% 이행률을 달성한 이후 4년 만이다.

2019~2021년에는 각각 1개 항목을 이행하지 못했다. 물론 이들 미이행 항목도 다른 지표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주주총회 집중일에 개최하면서 핵심지표 이행률 93.3%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SK텔레콤이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쳐온 결과로 풀이된다. 일찍이 2009년 3월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해 지배구조 독립성을 강화했다. 2012년부터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투명성·전문성·독립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고민하고, 실행하는 이사회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입장이다. 2018년 윤영민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에 이어 지난 3월 오혜연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 연구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여성 이사를 2명 두게 됐다.

사외이사들의 전문성도 눈에 띈다. 김용학 이사회 의장은 사회학자로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금융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김석동 이사는 금융·재무 전문가로 감사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다.

윤영민 이사는 PR과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로 'SKT 2.0' 비전에 해당하는 주요 사업군 중 하나인 미디어 전략 수립에 전문성을 갖췄다. 김준모 이사는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분야에 특화된 AI 전문가이고 이번에 합류한 오혜연 이사 역시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다. 이들은 SK텔레콤이 AI 컴퍼니로 진화하고 신사업을 확장하는 데 조언을 주고 있다.

특히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전략위원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연간 경영계획, 전사 핵심성과지표(KPI)와 성과 평가를 심의하며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중요 투자 건 등을 보고받고 토의한다.

SK텔레콤의 이사진 모두가 참여해 무게감이 상당하다. 작년에도 'T우주 1년, 그리고 미래', 'AI 반도체 사업 추진 경과 및 계획', 'SKT 2.0 파이낸셜 스토리' 등 안건을 논의했다.

◇환경·사회 부문에서도 AI 접목해 ESG경영 선도

SK텔레콤은 ESG경영을 고도화한 결과 국내외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ESG기준원(KCGS)은 지난해 SK텔레콤의 ESG통합등급을 'A'로 평가했다. 환경과 사회 부문은 'A+'를 기록했다. 2012년 이래로 ESG통합 등급은 늘 A 이상을 유지해 왔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는 14년째 편입됐다. 국내 기업 가운데 최장기간에 해당한다. 아울러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가 선정하는 기후변화 부문 '리더십 A' 등급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전세계 기업 가운데 상위 1.6% 안에 든다는 의미다.


지배구조 외에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도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선언했다. 온실가스 저감과 자원 절감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하는 싱글랜 기술을 통해 전력 사용도 절감하고 있다. 고효율 통신 장비나 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해 왔다.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비전 AI의 기반 해피해빗 프로젝트도 대표 성과다. 올해에는 일회용 컵 절감 규모를 1000만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 안전망도 구축했다. 인구 고령화에 발맞춰 AI 돌봄 서비스를 출시해 독거노인 5만가구를 케어하고 있고 450명을 응급구조 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AI를 통해 스미싱을 차단한 건 작년에만 400만건에 달했다. AI 카메라 기반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발달장애인 AI 케어에도 나섰다.

AI 기반 누구(NUGU) 케어콜과 NUGU 백신 케어콜은 방역 업무를 85% 경감시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기도 했다.

유영상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은 AI 기술로 사회와 환경에 선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 세계 통신사 6개만 속한 DJSI 월드에 편입되고 CDP A등급, MSCI AA 등급을 획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ESG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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