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빅사이즈 공매물건]KB신탁 공매 내놓은 해운대구 필지, 인근 낙찰률 '변수'7일부터 9회차까지 입찰 진행…올해 1월 건축허가 받았으나 사업 무산된 듯

김지원 기자공개 2023-06-09 07:39:41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담보신탁을 맡은 부산시 해운대구 필지가 공매로 나왔다. 천수산업개발이 오피스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곳이다. 올해 초 부산시 해운대구청으로부터 건축물 신축허가까지 받았으나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900-11·12·25·118·122·165, 948-3·25·18·22 에 위치한 8516.3㎡의 필지가 공매 물건으로 등록돼 현재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최저입찰가는 대한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503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오전 1회차 공매를 시작으로 이달 13일까지 총 9회에 걸쳐 공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찰 진행 회차에 따라 최저입찰가는 503억원에서 334억원까지 낮아지게 된다.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900-11외 12필지는 개발사업과 주택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시행사로 알려진 천수산업개발이 오피스텔 사업을 추진하던 곳이다. 2021년 9월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 350세대 4개 동의 오피스텔 분양이 예정돼있었다. DL건설도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자에 포함됐다.

2022년 4월에는 부산시 해운대구 건축위원회가 해당 필지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천수산업개발에 조건부 의결을 통보했다. 올해 1월에는 부산시 해운대구청이 해당 필지에 대해 지상건축물 신축허가도 완료했다. 허가 당시 해당 오피스텔의 건축면적과 용적률은 각각 2562.5㎡, 479.7%였다.

천수산업개발은 해당 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작년 4월 차주인 퍼스트글로벌개발과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퍼스트글로벌개발은 해당 계약에 따라 유동화회사 등으로부터 대출금을 조달해 천수산업개발에 대여하기로 했다.

퍼스트개발은 상환의무를 지닌 460억원 중 총 150억원 대출을 목적으로 유동화 작업에 착수했다. 대출금은 트랜치 B 120억원, 트랜치 C 30억원으로 나눴다. 유동화회사 제이온에이스㈜는 이 중 트랜치 C에 해당하는 30억원의 대출을 위해 작년 4월 11일 30억원 한도의 제1회차 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다. 이후 7월 11일 제2회차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한 뒤 같은 해 10월 대출약정서에 대한 변경계약을 체결해 대출만기를 2개월 연장했다.

제이온에이스㈜는 만기가 연장된 30억원의 대출채권 가운데 15억원의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0월 11일 제3회차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하고 나머지 15억원에 대해서는 포스트스톤관저제이차㈜와 사모사채 인수계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된다.

통상 신축허가를 받은 뒤 2년 안에 착공에 돌입해야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여의치않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해당 필지 인근 지역에서 낙찰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낙찰자를 찾는 데 난항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12개월간 이뤄진 공매 130건 중 낙찰 건수는 9건으로 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로 통계기간을 좁히면 공매로 나온 26건 모두 낙찰에 실패했다.

KB부동산신탁이 공개하고 있는 공매계획에 따르면 이날부터 하루에 공매를 2회차씩 진행해 오는 13일 9회차까지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이틀~일주일 간격으로 공매를 진행하지만 우선수익자의 요청에 따라 하루 단위로 입찰에 나서게 됐다.

KB부동산신탁은 "우선수익자의 요청에 의해 해당 형태로 공매를 진행하게 됐다"며 "9회차까지 낙찰자를 찾지 못할 경우 우선수익자의 의사를 확인한 뒤 매각 진행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