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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주가 부양' 효과 못 본 네오셈, 자사주 소각 나설까③지난해 잇따른 매집, 5% 넘어서…오너 지배력 굳건, 주주환원 일관성 '무게'

구혜린 기자공개 2023-06-14 08:10:40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셈이 발행주식의 5% 이상 확보한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오셈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잇달아 자사주 매집에 나섰으나, 지난해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배주주 지분율이 과반이 넘어가는 기업 특성상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기 위해 소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네오셈은 지난 3월 말 기준 자사주 212만6402주(지분율 5.5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 총 79만8736주를 매집해온 결과다. 취득 금액은 1주당 평균 3315원으로 약 26억원을 들였다.

자사주를 추가 취득한 것은 주가 부양 때문이다. 신탁계약 체결 시점은 지난해 6월29일로 네오셈이 546억원 규모 장비 수주 공시를 한 지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역대 최대 규모 수주를 받은 덕에 네오셈 주식 거래는 거래소가 개입할 정도로 과열됐지만, 6월 들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에 회사 측이 주가안정화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그 효과는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자사주 취득 공시를 한 다음날 네오셈 거래량은 전일대비 1545% 증가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 탓에 주가는 1%대 상승에 그쳤다. 이후 변동성 장세가 심화되면서 현재 네오셈의 1주당 가격은 자사주 취득 결정 직전보다도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20년 사례와는 차이가 크다. 네오셈은 2020년에도 5월부터 7월까지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 총 57만1366주를 취득했다. 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알린 이후 네오셈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며 1주당 2000원대에서 3000원대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자사주 소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네오셈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보유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네오셈 염동현 대표는 개인 지분 1826만9419주(지분율 47.51%)를 보유 중이다. 또한 염 대표의 배우자인 배윤영 씨도 470만4571주를 확보하고 있어 우호지분 비율이 발행주식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네오셈에 대한 주주들의 자사주 소각 요청은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 만큼이나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꼽히는 게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자산가치 및 주당순이익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상장사가 높은 비율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주식가치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네오셈이 자사주를 팔아 투자금을 보강할 가능성도 있다. 네오셈은 오는 8월 경기도 의왕고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부지 매입을 위한 잔금을 납입해야 한다. 또한 해당 부지에 건립하는 신공장에 자동화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시설투자(CAPEX)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개시된 900억원 규모 장비 공급은 오는 2025년 8월까지 이어진다.

네오셈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용안을 확정하진 않았단 입장이다. 네오셈 관계자는 "주가가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 대비 많이 내려가 있어서 자사주를 매수했다"며 "현재 특별한 활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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