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상장예심 청구' 오상헬스케어, 코스닥 재도전 시동21년 거래소 검토 과정에서 자진철회…체질개선·실적 급등에 증시 입성 '기대감'
안준호 기자공개 2023-06-13 07:14:2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상그룹 계열사인 오상헬스케어가 상장에 재도전한다.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1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만큼 이전보다 공모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 예심 과정이 3~4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021년 한 차례 코스닥 입성에 도전했다. 당시 거래소에서 약 6개월 간 심사를 받았지만 승인은 획득하지 못했다. 오상그룹 합류 전 있었던 상장폐지 이력, 경영진의 횡령 사건 등이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키트 시장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시장 일각의 우려도 존재했다.
약 2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는 당시 제기되었던 우려들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오상그룹 인수 후 경영권 안정화와 함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 1분기 말 기준 최대 주주는 그룹 지주사인 ㈜오상으로 38.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관계사인 오상자이엘(16.3%)이다. 이사회 구성과 준법윤리감시위원회 설치 등으로 내부통제도 강화했다.
매출 지속성에 대한 우려는 실력으로 불식시켰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국내 진단키트사 대부분의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855억원, 영업이익 1556억원을 거뒀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같은 기간 매출액 900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것과 대조적이다.
오상그룹은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수익 다각화에 힘을 기울였다. 주력 사업이던 생화학진단에 더해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 신규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비중이 크지만 IPO를 계기로 신사업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분기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629억원으로, 공모 자금까지 고려한다면 '실탄'이 넉넉하다.
2년 전 오상헬스케어의 기업가치는 조단위로 관측됐다. 코로나19 특수가 마무리된 만큼 이같은 몸값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시총은 5000억원 이상이다. 가장 최근에 증시에 입성한 진단키트 관련 기업인 바이오노트의 시가총액이 약 5300억원 수준이다.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그 이상의 기업가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토스 IPO]'가파른' 플랫폼 성장,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여
- [IB 풍향계]'해프닝' 롯데 위기설..."리밸런싱 고민 계기 삼아야"
- [2024 이사회 평가]ESG 앞세운 애경케미칼, 평가·참여 '고득점'
- [2024 이사회 평가] 리가켐바이오, 경영성과 못 미치는 '이사진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다우기술, 이사회 다양성 '아쉽네'
- [IPO 모니터]'재도전' 발해인프라, 달라진 시장 상황에 '자신감'
- [토스 IPO]미국행 선택했지만...상장까지 변수 '산적'
- [IB 풍향계]한국증권 IPO본부, PI투자전략 변화…타 본부로 '이관'
- [Market Watch]'상장일 강세' 무너진 시장…공모주 투심 '불안'
- [토스 IPO]외국계 로펌 물색…ADR 상장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