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펄어비스 양대축, 조석우 CFO의 위상은초고속 승진 및 스톡옵션 최다, 이사회 미참여는 한계
문누리 기자공개 2023-06-16 07:11:48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8:0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석우 재무기획실장은 컨퍼런스콜 등 공식석상에서 허진영 최고경영책임자(CEO) 다음으로 발언을 많이 한다. 최근 컨퍼런스콜에서도 모두발언부터 질의응답까지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특히 조 실장은 주요 경영활동 및 성과, 실적 등 CFO 직무 내용뿐 아니라 인력 등 인사 관련 내용과 차기작 출시 내용 등 전사적이고 사업적인 내용도 디테일하게 설명했다. 등기상으론 아직 사내이사에 오르지 못했으나 역할 측면에선 허 CEO와 양대축을 이루는 모습이다.
조 실장은 모두발언에서 재무 실적과 주요 경영 성과, 전략 방향 등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에서도 답변을 이어갔다. 특이한 점은 실적 관련 설명뿐 아니라 이용자 증가추이와 업데이트 및 세부 행사 등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감축하고 있는 인력에 관해서도 조 실장이 직접 설명했다. 1분기 중 인건비가 늘고 투자손실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원 감축 등 재무적인 차원에서 비용적인 부담을 경감시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조 실장은 "인력은 1분기 말 기준 총 1355명으로 팩토리얼게임즈 정리에 따른 인력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면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작들에 대한 인력은 부족함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인력은 보수적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콜 현장에는 조 실장뿐 아니라 허진영 CEO와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도 동석했다. 하지만 허 CEO만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 진행상황에 대한 질문에 한 차례 답했을 뿐 대부분의 발언은 조 실장이 리드했다.
조 실장은 1984년생으로 업계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기업 CFO들 중 가장 젊은 편이지만 벤처캐피탈 심사역 경험치를 바탕으로 초고속 승진한 케이스다. 2016년 펄어비스에 합류한 직후 CFO자리에 올랐고 2017년 9월 기업공개(IPO)까지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재무관리뿐 아니라 해외 법인들 대표로도 겸직 중이다. 아이슬란드 투자 및 경영컨설팅 법인, 싱가포르와 홍콩지사, 캐나다 스튜디오 등에서 대표를 맡고 있다. 2021년에는 캐나다 신설 게임 개발자회사인 펄어비스 캐나다스튜디오 대표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펄어비스 내에서 최근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챙긴 케이스로도 알려져있다. 최근까지 조 실장이 받은 물량 총액만 1만주가 넘는다.
다만 사내이사 자리는 아직이다. 재무·회계 분야뿐 아니라 회사의 다양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대외 위상은 사내이사인 지희환 CTO, 김경만 CBO 등에 밀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