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건설부동산 풍향계]'현대엔지 수혜볼까' 뉴질랜드 키위빌드 사업 본궤도현지 정부, 사업타당성 검토 마무리…2028년까지 10만가구 건설 목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3-06-14 07:15:4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설사들이 뉴질랜드의 정부 주도 공공주택 사업인 '키위빌드(Kiwibuild)'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지 정부가 해당 프로젝트의 타당성조사(F/S) 용역을 마치고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형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유력한 사업 수주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 기관인 '카인가 오라(K?inga Ora)'는 연초 키위빌드 추가 사업지에 대한 F/S를 완료했다. 키위빌드는 뉴질랜드 정부에서 2018년부터 추진 중인 공공주택 사업이다. 사업은 2028년까지 10만가구를 건설하는 걸 목표로 한다.

현재는 신규 발주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카인가 오라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지난해 말 뉴질랜드 재무부로부터 파이낸싱 계약을 변경하는 절차를 거쳤다. 최근 2년간 건설비용이 37%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던 셈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국내 중견·중소 건설사들 위주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시공능력평가 320위의 플러스건설은 뉴질랜드에서의 진출 경험을 토대로 2019년과 2021년 키위빌드로만 2건, 620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낸 바 있다.

다만 대형 건설사들이 뛰어들 가능성이 보다 높게 거론된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실무진을 꾸려 뉴질랜드 출장길에 오른 바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업 주체인 카인가 오라를 만나 직접 키위빌드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향후 일정 등이 구체화될 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현지 실무진들로부터 키위빌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당시는 사업계획이 수립되기 직전인 시점이라 구체적인 의견 교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현지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지만 아직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뉴질랜드 키위빌드에서 수주에 성공하게 되면 사업 저변을 해외주택으로까지 확대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앞세워 건축·주택부문으로까지 끌어올렸지만 아직 해외에서 주택으로만 성과를 낸 이력이 전무하다.

뉴질랜드 진출은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공개(IPO) 절차에서 역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과거 IPO를 추진할 당시 폐플라스틱 수소화 등 6개 신사업을 제시했지만 저조한 수요와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으로 계획을 한 차례 철회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IPO 계획을 백지화하고 장고에 들어간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척도로 활용됐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IPO 당시 4000억원대에서 지난해 2000억원대로 축소된 상태라 기대하는 몸값을 책정받기 힘들다고 봤다. 이로 인해 현대엔지니어링이 포트폴리오를 확대를 서둘러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다른 관계자는 "뉴질랜드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사업 규모를 감안할 때 매출에 대한 기여도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쌓는다는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IPO를 위한 주관사단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미루어 본격적인 재추진까지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