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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260억 브릿지 유치 "임상 가속화" 스틱벤처스·IMM·KB·인터베스트 등 참여…ORM-5029 1상 진입

홍숙 기자공개 2023-06-21 09:37:2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이 260억원 규모로 브릿지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해당 자금으로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ORM-5029는 미국 임상 승인을 받고 임상 디자인이 공개됐다.

◇브릿지 라운드로 260억 투자유치...누적 펀딩액 1300억원

오름테라퓨틱은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로부터 총 2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스틱벤처스 등 신규 투자자는 물론,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프리미어 파트너스,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의 참여가 있었다.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2021년 시리즈 C로 6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 C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KDB 산업은행,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아이온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DS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와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당시 KDB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과 공동 결성한 '메가-7 클럽'과 바이오 전문 투자 VC들도 투자에 가세하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이로써 2016년 설립 후 시드를 포함해 조달한 자금 총액은 약 1300억원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번 투자금으로 주력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항체약물결합체(ADC)와 표적 단백질 분해(TPD)을 융합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현재 미국 임상1상을 진행 중인 ORM-5029 등 단백질분해제(TPD)와 E3 리가아제 저해제를 ADC 형태로 항체에 결합하는 플랫폼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임상 파이프라인 2건 달성 목표...CSO는 보드멤버로 참여

오름테라퓨틱은 기존 ADC 플랫폼보다 독성은 줄이고 약물 탑재 능력은 높인 AnDC를 개발하고 있다. ADC플랫폼은 항체를 기반으로 종양세포에 단백질 분해약물을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독성을 줄이는 만큼 더 다양한 항암 적응증을 타깃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TPD 기술을 활용해 페이로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회사가 보유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은 2개다.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와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6151이다. 현재 ORM-5029는 임상 1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 받았다. ORM-6151은 올해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번달 2일(현지시각)부터 5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ORM-5029의 임상 1상 시험에 대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년 10월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된 이번 임상시험은 엔허투 등 기존 HER2 표적치료제에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유방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안전성과 내약성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방암 환자 80여명을 대상으로 UCLA를 비롯해, MD 앤더슨 암 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다나파버센터(Dana Farber Cancer Institute) 등 6개 이상 임상기관이 등록됐다.

ORM-5029는 오름의 첫 번째 플랫폼 기술인 TPD를 활용한 것으로 일반 세포가 아닌 특정 표적세포 내의 GSPT1만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데 특화됐다는 설명이다. 임상적으로 검증된 항체인 퍼투주맙(퍼제타)에 GSPT1 분해제를 결합한 HER2 표적 ADC다.

ORM-6151은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 된 CD33을 표적하는 항체와 표적 단백질 분해제 'GSPT1'을 결합한 물질이다. 이를 통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식해 표적 단백질 분해 촉매 작용기전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2019년에 최고과학책임자(CSO)로 합류한 피터 박(Peter U. Park) 박사는 최근 오름테퓨틱에서 테서랙트 메디슨(Tesseract Medicines)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피터 박사는 오름테라퓨틱의 주요 보드 멤버로 회사의 주요 과학적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임상은 2021년 합류한 올라프 크리스텐슨(Olaf Christensen) CMO(최고의료책임자)가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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