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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부동산자문사 점검]다사다난 역사 젠스타메이트, 업계 1위 자리 '굳건'①젠스타메이트 주축 7개사 협업…국내 최대 밸류체인·네트워크 확보

정지원 기자공개 2023-06-26 07:14:24

[편집자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외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던 IMF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외국계 자문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톱랭킹'을 차지하며 뛰게 된 배경이다. 이처럼 글로벌 하우스들이 이끌어가는 시장 이면에서 국내 업체들도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토종 부동산자문사 강점과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또 각사에서 뛰고 있는 핵심 인력들은 누구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젠스타메이트는 삼성생명 자산관리회사인 샘스의 주요 인력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회사다. 한때 젠스타와 메이트플러스로 분할돼 있다가 통합되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했다. 현재는 젠스타메이트를 중심으로 메이트플러스와 에비슨영코리아 등이 협력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국내 부동산 서비스 회사 중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최대 밸류체인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자산관리업을 중심으로 컨설팅, 투자·개발자문, 임대차자문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젠스타메이트만의 경쟁력이다.

◇삼성생명 자산관리회사에서 출발, 그룹 주축 젠스타메이트

젠스타메이트 주요 창립 멤버들은 대부분 샘스(SAMS) 출신이다. 샘스는 삼성생명(구 동방생명)이 1988년 전액 출자해 설립했다. 교보생명의 교보리얼코, 한화생명의 한화63시티처럼 대기업 그룹 특히 생명보험사의 자산관리회사로 출발했다.

샘스는 2000년대 전후 외국계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세를 키웠다.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국내에 선진적인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가 도입되기 시작했던 때다. 기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심의 고객군을 도이치뱅크, 맥쿼리뱅크, GE리얼에스테이트 등 굵직한 글로벌 투자사로 넓혔다.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 나갔지만 2009년에 관리하던 물류센터에서 공사업체의 과실로 화재가 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샘스의 주요 인력들이 젠스타와 메이트플러스 등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2017년에 이상철 당시 젠스타 의장이 메이트플러스의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서 젠스타와 메이트플러스는 다시 관계사로 묶이게 됐다.

이후 젠스타메이트그룹은 젠스타, 메이트플러스, 에비슨영코리아 3개사 중심 체제로 운영됐다. 에비슨영코리아는 2018년 브랜드 제휴 형태로 론칭한 바 있다. 최대주주 메이트플러스가 에비슨영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는 식이다.

현재는 젠스타메이트, 메이트플러스, 에비슨영코리아 3개사로 그룹이 재정비됐다. 2020년 말 젠스타와 메이트플러스의 중복 사업부문이 통합되면서다. 통합법인인 젠스타메이트가 자산관리(PM), 임대차관리(LM), 기업부동산, 리서치컨설팅 등 대부분 사업을 맡고 메이트플러스에는 물류사업부만을 남겨뒀다. 에비슨영코리아 역시 매입매각 자문업만을 담당하게 됐다.


◇올 초 리더십 통합, 3사 협력 체제 구축

젠스타메이트그룹의 주축은 젠스타메이트다. 일부 특화한 서비스 영역을 맡고 있는 메이트플러스, 에비슨영코리아 등과 달리 전반적인 부동산 자산관리 및 컨설팅을 모두 수행하고 있다.

3개사가 나뉘어 있지만 각각의 역할만 다를뿐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젠스타메이트 조직에 메이트플러스와 에비슨영코리아가 본부 등 형태로 포함돼 있기도 하다. 사실상 통합법인처럼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젠스타메이트는 현재 4개부문 9개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4개부문은 각각 △마케팅 △기업부동산 △전략사업 △캐피탈마켓이다. 9개본부는 △밸류에드 △임대차관리 △자산운영 △자산관리 △컨설팅 △물류개발 △캐피탈마켓1·2 △리테일로 이뤄졌다.

전략사업부문 산하 물류개발본부가 메이트플러스다. 에비슨영코리아는 캐피탈마켓부문 아래 2개 본부를 두고 있다.

올해 초엔 기존 젠스타메이트와 메이트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겸하고 있던 이창욱 대표가 에비슨영코리아 새 수장을 맡게 되기도 했다. 이로써 3개사 리더십도 통합된 상태다.

◇국내 최대 밸류체인 강점, 매출 1000억 돌파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쳤지만 30년 이상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쳤지만 15년 이상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톱티어(Top-Tier)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중 유일하게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젠스타메이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연 매출(영업수익)은 1194억원을 올렸다. 전년 1085억원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최대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 결과다. 젠스타메이트그룹은 젠스타메이트를 주축으로 6개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트플러스와 에비슨영 외에도 공간 컨설팅 기업 JLP 등이 협업하고 있다.

글로벌 자문사와 토종 자문사의 성격 모두를 갖춘 점도 젠스타메이트의 시장 영향력이 큰 이유 중 하나다. 글로벌 자문사는 수도권 주요업무 지구 우량자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키는 한편 전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토종 자문사의 경우에는 전국 네트워크와 오랜 업력을 갖췄지만 상대적으로 서비스 경쟁력은 낮은 편이었다.

반면 젠스타메이트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뒤늦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토종 자문사들에 비해 일찍이 기업부동산, 리서치컨설팅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선진 서비스를 도입한 글로벌 회사들과 견줄 만큼 트로피에셋 수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동시에 전국에서 동일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젠스타메이트의 지난 4월 기준 누적관리자산 규모는 관계사를포함해 총 1067만㎡에 달한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오피스 600만㎡ △리테일 380만㎡ △호텔 75만㎡ △물류 13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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