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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주총앞둔 율촌, 포스코 효과에 합병상장 '청신호'포스코 지분투자 기대감, 유안타8호스팩 주가에 반영…합병가액 2308원으로 변경

이상원 기자공개 2023-06-28 08:00:1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발가공 기업 율촌이 유안타제8호스팩과의 합병상장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주주총회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팩합병상장 과정에서 일반투자자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하지만 포스코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스팩 주가에 반영되면서 통과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율촌은 유안타제8호스팩과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총을 오는 7월 19일에 진행한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 15일 주주확정 절차를 마쳤다. 합병기일은 8월 22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8일이다. 율촌과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본격적인 IR 준비에 들어갔다.

합병가액도 한 차례 수정했다. 지난해 예심청구 당시 2313원을 제시했지만 2308원으로 약간의 변화를 줬다. 이로써 스팩합병 비율도 1대 0.8646779에서 1대 0.8665511로 소폭 올랐다. 그만큼 스팩 투자자들이 율촌 주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4월 14일 거래소에서 합병을 승인한 직후 유안타제8호스팩의 주가는 5000원선까지 근접했다. 공모가(2000원)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3000원대를 유지하며 이날도 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높게 유지되는 데에는 율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86년 설립된 1차 철강 제조사로 인발 강관(정밀냉간인발튜브)가 주요 제품이다. 인발 강관은 스티어링 컬럼, 쇽업쇼바, 드라이브 샤프트, 파워스티어링 등 완성차의 다양한 핵심 부품에 활용된다. 이 밖에도 열 교환기 튜브, 기계 장비 부품 등에도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부품에 탑재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비롯해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 완성차 부품으로도 공급되고 있다. 일본 브랜드가 품질 검증에 엄격한 만큼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2% 늘어난 75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1억원, 32억원으로 각각 41.7%, 88.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 비중이 약 80%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멕시코 법인이 주목받고 있다. 2016년 북미시장 진출과 해외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MPPC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됐기 때문이다. 율촌이 지분 88.2%,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MPPC가 각각 6.2%, 5.6%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현지에서 강관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MPPC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철강업 특성상 고객사에 대한 납기 대응력이 중요한 만큼 경쟁사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포스코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투자한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어 단순투자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합병 승인이 떨어지면 스팩 주식거래 재개와 함께 주가가 오르지만 오름폭이 크다는 것은 합병 대상인 회사가 좋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포스코와의 지분관계로 시너지 기대와 함께 테슬라 등 외국계 완성차에 공급하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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