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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풍향계]중동5·촉진2-1 놓친 GS건설, 노량진1구역 수주 의지상반기 수주 전년 대비 35%, 하반기 노량진1구역 사활

신준혁 기자공개 2023-06-29 07:28:4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위기감을 키웠다. 부산 촉진2-1구역 시공권을 해지한 데 이어 중동5구역 입찰을 포기하면서 수주잔고는 더욱 줄었다. 서울 성수3지구 입찰전에서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수주를 기대할 만한 곳은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이다. 노량진뉴타운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만큼 GS건설은 쉽사리 사업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악재가 겹친 가운데 GS건설이 도시정비시장에서 존재감을 재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상반기 총 1조1156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수주만 3조2000억원을 쌓은 점과 비교하면 주력 사업인 도시정비사업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수주 사업지는 상계주공5단지와 안산선부연립1구역, 청량리6구역 등 3개 재건축 단지로 각각 996가구와 922가구, 1493가구로 탈바꿈한다. GS건설은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입찰 후 시공권을 수주했다.

반면 1조원 규모에 달하는 부산시민공원주변재정비촉진2-1구역에서는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박탈당했다. 조합은 지나치게 높은 공사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GS건설과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중동5구역에서는 스스로 입찰을 포기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아이에스동서, 동원개발은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간 관심을 나타냈던 GS건설은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했지만 GS건설은 자이(Xi) 외 상위 브랜드가 없어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성수 3지구에서 사업 의향을 밝혔지만 OS(외주 홍보업체)팀을 별도 운영하지 않아 수주 의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건설사는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입찰 이전부터 OS요원을 고용해 조합원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홍보에 나선다.

남은 입찰전 가운데 수주를 기대할 곳은 노량진1구역 뿐이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맞붙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글로벌 원자재값이 상승한 가운데 조합이 제시한 3.3㎡(평) 당 공사비 695만원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8개 구역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구역으로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한다.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13만2187㎡ 일대를 개발해 2992가구를 짓는다. GS건설은 일찌감치 수주 작업에 돌입했고 삼성물산도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서울 소재 정비사업의 계약 단가보다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공사비를 책정했다고 분석한다. 다만 입찰 건설사가 낮은 공사비를 감당하는 대신 조합과 사업조건을 협상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남아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3지구는 GS건설의 주력 사업지가 아닌 만큼 입찰전에 힘을 빼는 모양새"라며 "연이어 사업 포기와 시공권 해지 등 악재가 겹친 GS건설은 노량진1구역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조합의 요청에 따라 부산촉진2-1구역 시공권이 해지됐다. 상반기 계약을 맺은 촉진1구역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노랑진1구역 입찰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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