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기술특례' 버넥트, 신고서 정정후 실적추정치 높인 배경은계약달성률 상승, 매출 증가 예상…할인율 조정해 밴드 단가는 '동일'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28 07:11:3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버넥트가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치며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버넥트 측은 주력사업분야의 계약달성률이 9%p 상승할 것으로 보고 2025년 추정 매출액도 높였다.다만 희망 공모가 밴드 단가는 1만1500~3600원으로 동일하게 유지했다. 실적을 높인 만큼 할인율도 더욱 보수적으로 조정한 영향이 컸다. 이에 IB 업계에서는 기술특례기업으로선 이례적인 선택이라는 평을 내놨다.
◇정정 과정서 2025년 매출 추정치 증가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버넥트는 오는 7월 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버넥트는 이달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으나 자진 정정 과정을 거치며 공모 일정을 3주가량 미뤘다.
산업용 확장현실(XR) 컨설팅 기업인 버넥트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LG화학 등 고객사의 산업 환경에 맞춰 XR 콘텐츠를 설계부터 제작, 그리고 교육까지 전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넥트는 정정 증권신고서 상에서 글로벌 XR시장의 성장 둔화 위험, 경쟁 심화 위험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용을 추가했다. 기술력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연구인력, 개발비용 등의 내역을 상세하게 덧붙였다.
실적 추정치도 변화를 꾀했다. 버넥트는 오는 2025년까지의 추정 매출을 근거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 정정 과정을 거치며 229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 제시했다. 정정 전과 대비해 4%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버넥트의 매출 구성은 라이선스와 솔루션, 상품, 플랫폼 등으로 사업분야별로 나눠어져있다. 특히 라이선스와 솔루션 분야 매출이 정정 전보다 각각 10억, 30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렇듯 추정 실적을 높일 수 있던 배경으로는 계약 달성률이 꼽힌다. 버넥트와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 측은 앞서 계약 달성추이를 밝히지 않았으나 정정 후 해당 내역도 상세히 공개했다. 라이선스와 솔루션 계약달성률 모두 8~9%p씩 상승하면서 매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밝혔다.
실적 추정치가 늘어났음에도 기업가치는 오히려 100억원 가량 줄여 1835억원으로 수정했다. 정정 전 기업가치 평가액은 1968억원이었다. 실적을 높인 만큼 연할인율도 5%p 올려 20%를 적용한 영향이다.
이에 주당평가가액도 1만7408원으로 정정 전(1만86677원)보다 6.8% 감소한 수준이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을 낮춰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1500~3600원으로 정정 전과 동일하게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상향 조정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 봤다. 정정 과정을 밟는 기업들이 희망공모가를 낮춰 제시하는 상황인 탓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 기업들의 경우 정정 과정에서 부연 과정을 거치면서 추정 실적도 하향 조정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버넥트는 그 반대의 경우"라며 "추정 실적이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넥트가 예정대로 일정을 마치면 7월 중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청약을 마친 후 같은달 20일 납입을 앞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회사 수혈 '숨가쁜' JB지주, 막바지 조달 나선 배경은
- [Market Watch]한국물 막바지 이종통화 '러시'…핵심축 캥거루본드?
- [2024 이사회 평가]AI 테마주 오른 리노공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 '여전'
- [IB 풍향계]'긴박했던' 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선택된 IB는 누구
- [2024 이사회 평가] '2세 경영 본격화' 씨앤씨인터, 지배구조 선진화 '아직'
- [thebell note] 키움스팩의 '의미있는' 실패
- [2024 이사회 평가]'새내기' 보령, 경영성과로 이사회 평가점수 채웠다
- [IB 풍향계]무게추 'DCM→ECM' 메릴린치, '인력+조직' 정비
- [Company & IB]'올해만 1조' 자본확충 교보생명, 파트너 재구성 배경은
- [IB 풍향계]IPO 빅딜 등장에 외국계 IB '수면위로'...'5파전' 구축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