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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계약해지' 에스퓨얼셀, 메자닌 하향 리픽싱 부담 부동산 리스크 회피, 주가 하락에 CB·BW 행사가액 조정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10 07:53:4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연료전지 전문업체 에스퓨얼셀은 지난해 메자닌 발행을 통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모빌리티 연료전지 신사업 추진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목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오는 10월 전환청구를 앞둔 가운데 최근 실적 부진과 대규모 공급 계약 해지 등의 악재가 겹쳤다. 이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에스퓨얼셀은 최근 유형자산 양수 결정을 철회하는 공시를 냈다. 당초 2019년 경영환경 개선, 임대수익 창출 등의 목적으로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한 토지와 건물을 32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등의 이슈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이 악화됐고, 금융, 건축 비용도 증가해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전문 기업이다.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0%를 넘겼다. 올해 1분기에는 79.26%로 줄었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새로운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수소 모빌리티 파워팩 등 신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8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도 해지했다. 에스퓨얼셀은 당초 외동 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공사에서 발전용연료전지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상대방의 불이행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불이행을 놓고 소송 등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억6567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을 예상했다. 최규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5%, 166% 성장하는 584억원, 32억원을 기록한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주식 시장에서는 악재가 이어지자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주가는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2만7000원을 기록했지만, 6월 29일에는 1만8540원으로 7개월 만에 31.3% 떨어졌다.


주가 하락에 따라 기존에 발행했던 메자닌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에스퓨얼셀은 지난해 10월 1회차 전환사채(CB)와 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총 200억원을 조달했다. 기존 핵심 사업인 건물용 연료전지의 해외시장 확장, 모빌리티 연료전지 등 신사업 추진 등을 목적으로 내세웠다.

발행 당시 CB 전환가액과 BW 행사가액을 모두 2만1235원으로 설정했다. 권리행사에 따라 발행하는 주식도 동일하게 각 47만920주였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CB와 BW 모두 2만346원으로 하향 리픽싱(전환·행사가액 조정)을 진행했다. 행사가능 주식수도 49만1497주로 늘었다. 전체 주식수 대비 지분율도 조정 전 13.7%에서 14.3%로 상승했다. CB 전환청구, BW 권리행사가 오는 10월 28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이 같은 주가의 하락세는 부담을 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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