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4조→2조' 펀딩 시장 한파…PEF 앞세운 IMM인베 1위1000억 이상 펀드레이징 4개사 그쳐…신한벤처, VC에서만 3300억 모집 '약진'
이효범 기자공개 2023-07-03 11:01:5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펀드레이징 시장 한파는 여실히 드러났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벤처캐피탈(VC)의 수와 펀드 규모가 큰폭으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악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대형 VC들을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이 이뤄졌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는 신규 결성한 사모투자펀드(PEF)를 앞세워 6400억원을 끌어모으면서 펀드레이징 시장을 주도했다. 이 외에도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VC들이 그나마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펀드레이징 성공 VC 27개, 2022년 상반기 대비 급감
더벨이 국내 63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VC 시장에서 27개 운용사가 총 1조9980억원의 펀드레이징을 성공시켰다. 27개사가 1조3965억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이 가운데 3개사는 6015억원의 PEF 새롭게 결성했다.
2022년 상반기 리그테이블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당시에는 41개 VC가 펀드레이징에 성공했고 그 규모도 3조8376억원에 달했다. 41개사 모두 벤처조합을 결성해 총 3조119억원을 끌어모았다. 또 5개사가 PEF를 통해 8257억원을 모집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PE부문 자금모집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VC부문 규모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PEF를 앞세워 펀드레이징 종합(VC+PE)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VC부문에서 538억원 규모의 펀드를, PE부문에서 5841억원 규모의 펀드를 각각 결성했다. VC부문에서는 IMM스페셜시츄에이션에그테크펀드로 39억원으로, 스마트IMM살루스헬스케어벤처펀드로 499억원을 각각 모집했다.
또 PEF부문에서는 페트라9호PEF를 5337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페트라9호PEF가 펀드레이징 종합 순위에서 IMM인베스트먼트가 최상위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한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올 상반기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27개 운용사의 펀드레이징 금액 중에서 IMM인베스트먼트의 금액이 30%를 차지할 정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상반기에 비교해서도 펀드레이징에 더욱 열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의 펀드레이징 종합 규모는 2768억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올해와 달리 VC부문에서 2650억원을 끌어모았다. PE부문의 펀딩 규모는 118억원에 그쳤다. 반면 2023년 펀드레이징 시장에서는 VC부문보다 PE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셈이다.
◇IMM인베·신한·KB·SV 등 상위 5개 VC 모집금액, 전체 70% 차지
IMM인베스트먼트 뿐만 아니라 대형 VC들도 수천억원을 끌어모았다. 종합 순위에서 2~5위에 포진한 VC는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등이다. 상위 5개 VC들이 2023년 상반기 모집한 자금은 총 1조4537억원으로 더벨 리그테이블 펀드레이징부문 전체 규모의 70%를 웃돈다.
신한벤처투자는 VC부문에서만 3300억원을 모았다. 신한벤처투자는 6월 600억원 규모의 '신한 M&A-ESG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해 6월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 GP로 선정되면서 조성한 펀드다. 또 올해 4월 신한금융그룹 출자를 통해 결성된 3000억원 규모의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1호'를 이관 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플랫폼펀드2호'를 25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올해 마수걸이 펀드로 KB금융그룹에서만 2000억원을 채웠다. 나머지는 한국콜마그룹으로부터 자금을 모았다. 글로벌플랫폼펀드1호 이후 해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한 펀드다.
SV인베스트먼트는 'SV갭커버리지펀드4호'를 통해 1752억원을 모집했다.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해당펀드는 해자를 갖춘 '초격차(Super Gap)'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또 기존 투자사 중에서 팔로우온이 필요한 기업에게도 자금을 지원한다.
1000억원 이상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VC는 총 4곳 뿐이다. 이 외에 인라이트벤처스(펀딩액 606억원), 캡스톤파트너스(500억원), 우리벤처파트너스(463억원), UTC인베스트먼트(460억원), BNH인베스트먼트(433억원) 등이 더벨 리그테이블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10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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