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PEF 투자 '왕좌' IMM인베스트먼트, 여전한 독주3년 연속 1위, 1조 드라이파우더 바탕 딜 소싱…'새얼굴' 아주IB투자 2위
이명관 기자공개 2023-07-03 14:29:0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VC)은 사모펀드(PEF)를 비히클로 4000억원대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했다. 예년과 비교할 때 절반 가량 감소했다. 시장 상황이 침체된 탓에 투자액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올해도 IMM인베스트먼트였다.전통의 PEF 강자 IMM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오르며 침체된 시장 상황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3년 전 큐캐피탈에 잠시 1위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이내 원래 자리를 되찾았고 독주체제를 굳건히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는 유일하게 20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했다. IMM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VC의 투자액은 1000억원을 밑돌았다. 이 같은 차이는 투자여력에서 갈린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꾸준히 PEF를 만들며 곳간을 두둑히 채워놓고 있다. 다른 VC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1913억 집행' IMM인베스트먼트의 독주
더벨이 국내 63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6개 벤처캐피탈이 4122억원의 PEF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상반기 17개사가 8793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해 보면 규모가 53% 급감했다. 줄어든 규모만 467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올해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금리가 상승했고, 대체투자 시장 침체가 가속화됐다.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이 같은 이유로 전체 투자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곳은 IMM인베스트먼트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 기간 1913억원을 베팅하며 가장 많은 PEF 투자를 기록했다. 여타 VC와 비교하면 가장 많은 액수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PEF 투자액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의 PEF 투자액은 5665억원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IMM인베스트먼트는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PEF 투자를 하며 이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 분야에서 절대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020년 잠시 2위로 내려앉으며 그간의 아성에 흠집이 가기도 했다. 2020년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는 큐캐피탈에 밀려 2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독주 속에 2위에는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올해 상반기 2위 자리는 아주IB투자가 차지했다. 아주IB투자의 투자총액은 835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8위에서 5단계나 뛰어올랐다. 3위는 지난해에 이어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차지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PEF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모아놓은 자금력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딜 소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IMM인베스트먼트의 PEF 드라이파우더는 7139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중 추가로 신규 PEF를 만들면서 상반기 기준 드라이파우더는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VC들 중 PEF 드라이파우더가 1조원이 넘어선 곳은 IMM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는 22개의 PEF를 결성해 운용중이다. 이중 KTCU글로벌파트너쉽PEF(1520억원)를 비롯해 페트라8호PEF(1770억원), 인프라9호PEF(3408억원), 페트라9호PEF(4803억원) 등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 재원을 넉넉히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 딜소싱이 원활하게만 이뤄진다면 여타 VC와는 차별화된 역량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국내를 중심으로 PEF 투자에 나섰다. 국내에 집행된 자금은 1900억원 수준이다. 해외 딜은 13억원이었다.
눈길을 끄는 딜은 NHN클라우드 지분투자 건이 있다. IMM인베스트먼 NHN클라우드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NHN클라우드의 지분 약 15%를 받으며 2대 주주에 올랐다. 투자 밸류는 1조원으로 NHN클라우드는 해당 투자유치를 통해 단번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 스타트업) 반열에 들었다.

◇'지난해 2위' 한투파, 올해 PEF 투자 '제로'
IMM인베스트먼트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주IB투자가 저력을 보여주며 2위에 올랐다.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2위에 자리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PEF 투자를 하지 못하면서 자리를 내줬다.
아주IB투자는 835억원의 PEF 투자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량 투자액이 늘었다. 2022년 상반기 PEF 투자액은 200억원이다. 아주IB투자가 PEF 투자를 나름 활발히 할 수 있었던 데는 신규 PEF를 꾸준히 결성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2679억원 규모의 아주 좋은 제3호 PEF를 만들었다. 앵커 LP로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나섰다. 투자는 해외 딜은 없었고, 국내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후 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VC는 프리미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TS인베스트먼트 등이다. 3위에 오른 프리미어파트너스의 PEF 투자액은 55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3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3위에 자리했다.
4위에 자리한 미래에셋벤처투자 PEF 투자액은 233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139억원 대비 100억원 가량 늘면서 순위도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5단계 올라섰다. TS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150억원 규모의 PEF 투자를 했다. 이는 5위에 해당된다. 6위부터는 수억원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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