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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카카오뱅크]중요 리스크에 '기후' 포함…재무영향 측정이사회, 위험관리기준 개정해 '기후리스크' 포함…바젤은행감독위윈회 기준 맞춘다

박서빈 기자공개 2023-07-04 08:10:1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기후리스크 관리를 주요 과제로 인식한다는 경영 로드맵을 내놨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이 없어 기후리스크에 대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란 인식을 깨고 이를 주요 리스크 요소로 설정해 향후 의사 결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사회는 올해 3월 '위험관리기준' 개정을 통해 중요 리스크에 기후리스크를 포함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근거로 향후 기업 대출 강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기후리스크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영업점이 없고 비즈니스 모델이 개인 고객 상품 위주로 구성돼 기후리스크에 따른 재무적·전략적 리스크가 낮은 편이나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로 기후리스크가 은행권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이를 중요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가되는 기후리스크는 재무 리스크 유형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금융회사들의 대응 수준 상향 유도를 목적으로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국제 기준에 맞춰 개정한 바 있는데, 이때 바젤은행감독위원회(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 BCBS)의 '기후리스크 관리 및 감독원칙' 및 관련 기후 시나리오에 따른 재무적 영향 등을 새로 추가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위험관리기준'을 제정해 은행이 노출될 수 있는 리스크 유형을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 요소로 유형을 나누고 각 리스크의 평가 요소를 구축해 이를 관리하고 있는데, 재무 리스크에는 신용리스크, 시장 리스크, 금리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등이 속해 있다. 비재무적 리스크에는 운영 리스크, 전략·평판 리스크 등이 있다.

기후리스크 추가는 ESG 2030 로드맵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2030 로드맵은 ESG 경영 목표 체계로 카카오뱅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환경경영체계 구축과 더불어 기후리스크 관리가 체계 기반을 마련하고, ESG 평가 대응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ESG 투자를 확대하고 ESG 상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관련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연 1회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이해관계자 요구사항을 반영한 주요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 및 관리하고 있으며, 도출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 및 세부 추진 계획을 세워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표들 역시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의무적인 기후 또는 환경 규제(배출권 거래제 등)에 적용을 받지 않고, 직·간접 배출(Scope 1&2)로 배출되는 총량이 배출권 거래제에서 요구하는 법적 수치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 해 금융배출량을 포함한 기타간접배출(Scope 3) 등을 산정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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