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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인베, 해외투자 '숨고르기'…하반기 재시동 건다해외투자 588억→73억 축소, 글로벌플랫폰펀드2호 결성 총력

이효범 기자공개 2023-07-04 08:35:4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상반기 해외투자보다 펀드레이징에 주력했다. 그 결과물이 2500억원 규모의 글로벌플랫폼펀드2호다. 첫 투자 건으로 해외 바이오 기업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하반기 중으로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 해외 바이오 투자 전진기지인 미국 지사도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만큼 해외투자에 다시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테이블 순위 1위→9위 하락, 2500억 규모 펀딩 '집중' 탓

2023년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의 벤처캐피탈(VC) 해외투자액은 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규모로 리그테이블 상 9위에 랭크됐다.

2022년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KB인베스트먼트는 VC 해외투자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투자액은 588억원으로 2위와 비교해서도 124억원 격차를 벌릴 정도로 활발한 해외투자를 실시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해외투자는 큰폭으로 위축된 셈이다.


국내 VC 전반적으로 해외투자를 줄인 측면도 있다.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VC 해외투자액은 2022년 상반기 3685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1806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국내 VC업계의 투자 위축 뿐만 아니라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전반적으로 투자가 줄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3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줄었다.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특히 상반기 투자보다 펀드레이징에 주력했다. 2019년 5월 2200억원으로 결성했던 KB글로벌플랫폼펀드 투자금 소진을 거의 마무리 하면서 글로벌플랫폼펀드2호 결성 작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3월말 25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했다. 사실상 해외투자에 가용할 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8월 미국 지사 가동, 첫 투자 '해외 바이오' 낙점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하반기 해외투자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글로벌플랫폼펀드2호를 결성한 이후 투자처 물색을 해왔다. 첫 투자는 해외 바이오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르면 하반기에만 글로벌플랫폼펀드2호 결성액 2500억원의 최대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거 집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KB인베스트먼트의 미국 지사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상태로 인력 배치를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초대 지사장은 국찬우 바이오투자그룹 상무가 될 전망이다. 국 상무는 당분간 미국과 국내를 오가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 상무와 함께 신민식 본부장도 미국 지사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 상무가 국내에서 바이오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신 본부장이 지사를 이끄는 구도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KB인베스트먼트는 또 재간접펀드 형태로 인도, 동남아 등의 현지 VC 펀드에 투자를 실시한다. 인도에서는 현지 VC인 Elev8벤처파트너스(Elev8 Venture Partners)와 공동운용(CO-GP)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지 VC와 손을 잡고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KB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투자 전략 중 하나다.

앞서 2020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통신그룹 텔콤(Telkom) 산하의 투자사 MDI벤처스와 손을 잡고 공동운용하는 센타우리펀드를 결성했다. 또 2021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콸라룸푸르 소재에 있는 RHL벤처스와 함께 히비스커스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플랫폼펀드2호의 첫 투자를 위해 해외 바이오 기업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 지사는 현지에 법인 설립을 마무리 한 상태로 이르면 8월 께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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