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페이플러스, 대만법인 자회사로 "성장 지원 목적" 라인비즈플러스 플랫폼사업 분할로 올 4월 신설, 라인페이타이완이 지분 100% 보유
이지혜 기자공개 2023-07-10 10:18:0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이 대만사업에 힘을 싣는다. 글로벌 라인페이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자 라인비즈플러스에서 분할해 올 4월 신설한 라인페이플러스를 대만의 라인페이타이완(LINE Pay Taiwan Limited)으로 넘겼다. 라인페이가 대만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는 만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다만 라인페이플러스의 모회사가 바뀌었다고 해서 경영진까지 교체되지는 않는다. 라인페이플러스는 라인비즈플러스 경영진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라인페이타이완의 임원을 겸직하며 사업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라인페이플러스, 대만법인 자회사로
업계에 따르면 라인페이타이완이 3일 라인페이플러스 지분 100%를 취득했다. 종전까지 라인페이플러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라인비즈플러스가 지분 전량을 88억원에 라인페이타이완에 넘겼다.
라인비즈플러스는 라인 글로벌 핀테크의 서비스 기획과 개발, 디자인 등 프로덕션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라인비즈플러스의 대표적 서비스로 ‘라인월렛’과 ‘라인페이’가 있다. 라인월렛은 일본과 대만, 태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라인페이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라인비즈플러스는 결제 플랫폼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분할해 올 4월 3일 라인페이플러스를 세웠다. 라인비즈플러스가 그동안 라인페이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배경이다. 그러다 라인페이가 대만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자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해 라인페이플러스를 대만법인에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페이타이완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고자 라인페이플러스를 자회사로 넘겼다"며 "라인페이타이완 사업과 연결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라인페이가 대만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라인페이는 현재 대만 1위의 모바일 간편결제·송금 사업자에 올라 있다. 2015년 8월 라인페이가 진출한 지 수년 만에 대만에서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라인페이는 대만에서 2022년 10월 기준으로 거래액 4342억 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18조원이 넘는다. 이용자 수가 1100만명을 넘었는데 대만 인구 2~3명 가운데 1명이 라인페이를 사용하는 셈이다.
대만에서 라인페이를 운영하는 라인페이타이완은 라인파이낸셜플러스가 지분 70.1%를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라인파이낸셜플러스는 라인이 라인파이낸셜을 통해 거느린 손자회사다.
◇라인페이플러스 경영진 "변화 없다", 대만법인과 관계 '긴밀'
다만 라인페인플러스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해서 경영진까지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페이플러스의 대표이사 등 임원의 변동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라인페이플러스의 경영진이 라인페이타이완의 임원을 겸직하는 등 사업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라인페이플러스 대표이사는 강재승 라인비즈플러스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강 대표는 라인페이타이완과 라인파이낸셜의 등기이사에도 올라 있다.
이는 라인페이플러스의 다른 경영진도 마찬가지다. 정웅주 라인페이플러스 사내이사는 라인페이타이완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라인비즈플러스 사내이사까지 겸직하고 있다. 이밖에 라인뱅크타이완, 라인파이낸셜플러스에서도 핵심임원을 맡았다.
권오현 라인페이플러스 사내이사도 라인파이낸셜플러스 재무지원실 실장을 맡으며 라인비즈플러스와 라인페이타이완에서 임원에 올라 있다.
한편 라인페이플러스를 비롯한 라인파이낸셜과 라인페이 등 라인 계열사는 네이버의 관계사로 분류되고 있다. 2021년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5대 5 비율로 합작법인 ‘A홀딩스’를 만들고 산하에 Z홀딩스, 일본 최대 메신저기업 라인,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을 두는 경영통합을 단행한 데 따른 결과다.
Z홀딩스와 야후재팬, 라인은 조만간 합병돼 10월 1일 ‘라인야후’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라인야후가 라인페이와 라인파이낸셜 등을 거느리는 구조가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