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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중기 생태계 점검]특허권 자산화 '핑거', 토큰증권 신시장 선점 시동①'가상자산 경험' 내세워 SK증권과 맞손, 법 개정까지 수익화 고민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14 08:24:37

[편집자주]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의 제도권 편입과 함께 증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조명을 받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로 무장한 중소·중견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더벨은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해 협업에 나선 중소기업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가 새롭게 떠오르는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과 유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미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허권이라는 자산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증권사와 협업을 통해 특허 관련 STO 사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특허권' 대상 NFT 플랫폼 구축

핑거는 그동안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금융시장에서 플랫폼 구축 등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자체 기술을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핀테크 영역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한다.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 영역 확장이 필수다. 실제로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신규 시장에 페이,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신규 고객 발굴에 공을 들였다.

이 같은 사업 특성상 금융당국의 STO 공식화 선언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핑거는 지난 2021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조각투자 시장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특허 NFT 거래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KISA로부터 7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도 받았다. 이를 통해 STO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ABCDM(AI, Blockchain, Cloud, Data, Mobile&Metavers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핑거는 단순히 특허와 같은 지식재산권 NFT 민팅(발행)서비스로 그치지 않고 플랫폼을 구축해 발행자와 수요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조각투자 생태계 구축에 무엇이 필요한지 눈을 떴다.

무엇보다 특허 자산의 유동화를 위해서는 복수의 플랫폼이 필요했다. 핑거는 발행 플랫폼을 비롯해 실제 특허 토큰 자산을 거래하는 유통 플랫폼, 그리고 올바른 가치 평가를 위한 주관사 플랫폼까지 만들었다. 다만 제도와 인프라 등의 문제로 사업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핑거 '특허 NFT 거래 플랫폼' 개요(자료=핑거 IR Book)

◇초기 시장, 솔루션 제공·POC 개발 수익 기대

핑거의 프로젝트 진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STO 가이드라인은 새로운 전기를 제공했다. 이미 특허 자산을 토큰으로 재구성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형을 구축했다. 실제로 연초에 금융위 발표 직후인 4월 SK증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업 구조를 짰다.

핑거는 특허권 자산의 NFT 발행 경험을 토대로 STO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구축, 상품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성과는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규제를 발표할 때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실제 자산과 디지털 자산 거래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규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확한 구상을 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STO 초기 시장은 주로 솔루션 사업이 유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핑거 관계자는 “STO 시장이 갑자기 열리다 보니 규제가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사업 초반에는 금융권에 솔루션 제공을 주력으로 하면서 시스템 도입을 위한 개념증명(PoC) 등의 개발을 통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허 이외에 다양한 분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알려진 음원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조각투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STO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관계자는 "특허 이외에 전기차 충전소나 음원 등 상품개발도 구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솔루션 제공 이외에도 플랫폼, 상품 개발과 컨설팅 제공 등 그간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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