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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신탁, 도시정비조직 본부급으로 '승격' 김승정 본부장 주도, 하반기 4개 사업장 정조준

전기룡 기자공개 2023-07-12 07:37:2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신탁이 도시정비사업 부문을 강화했다. 기존 신탁본부 산하에 팀단위였던 조직을 본부급으로 끌어올렸다.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신탁과 리츠가 고금리 기조에 영향을 받자 도시정비에 집중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플랜을 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기존 신탁4사업본부 산하에 위치했던 도시사업팀을 본부급으로 승격시켰다. 도시사업본부라는 이름의 신설 조직 산하에는 2개팀이 배치돼 수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력이기도 한 신탁사업은 수수료율 출혈경쟁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때 실적을 견인했던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도 금리와 공사비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현 업황으로 인해 추진이 쉽지 않다.

리츠사업도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 고금리 여파로 늘어난 금리비용은 리츠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체투자시장도 위축돼 신규 자산을 담기에 용이하지 않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서도 현업황을 감안해 신탁과 리츠에 대한 목표 실적을 낮추는 추세다.

반면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둔촌주공' 등 시공사와 조합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던 사업장이 다수 존재했던 탓에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신탁사에 사업을 맡기는 게 유리하다는 기조가 형성됐다. 우리자산신탁도 기류에 발맞춰 올해의 핵심사업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선정했다.

우리자산신탁의 도시사업본부는 김승정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1970년생인 김 본부장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거쳐 한국부동산신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시아신탁(현 신한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에도 몸담은 이력이 있다.

시행사에서도 10여년간 근무했다. 우리자산신탁에 2018년 합류하기 이전에는 시공사인 서희건설에서 근무했다. 시행사는 물론 시공사, 신탁사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보니 우리자산신탁 내에서는 도시정비 전문가로 통한다. 회사도 연초 김 본부장을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김 본부장은 우리자산신탁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신탁계열을 체결했던 대흥연립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사업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13-1 일원을 지하 2층~지상 7층, 146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걸 골자로 한다.

시공사로는 주택브랜드 '센터시아'를 보유한 동일건설이 참여했다. 우리자산신탁이 대행을 맡은 이래 철거와 이주를 거쳐 지난해 8월 일반분양 절차를 마쳤다. 당시 52가구 모집에 396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7.6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입주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태영건설이 지난 2021년 분양을 마친 1308가구 규모의 '용인 드마크 데시앙'이나 DL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550가구(아파트 482가구, 오피스텔 68실) 규모 '청주 남주동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도 우리자산신탁이다. 청주 사업장의 경우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올해 '우상범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수주소식을 이어갔다. 사업은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672-9 일원을 지하 2층~지상 17층, 70가구 규모 아파트로 신축하는 게 골자다. 최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제일건설, 에이스건설, 디에이건설, 중동종합건설 등이 참석해 수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4개 사업장에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신월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비롯해 '부천 원종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천 덕천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애운대구 소규모정비사업' 등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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