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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VC 눈에 들었던 '네온포토닉스', 돌연 법정관리행 경영난 속 계속기업 불확실성 가중, FI 한투파·KB인베·키움인베·JB인베·HB인베

이명관 기자공개 2023-07-13 09:11:2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았던 '네온포토닉스'가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자금난 속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네온포토닉스는 광통신 부품 전문 제작 업체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네온포토닉스가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7일 재판부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게 한 절차다.

향후 재판부는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네온포토닉스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정행인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법무법인 정행인에서는 김정만, 이신형, 이승련, 박민서, 윤인하 변호사가 이번 소송대리를 하고 있다.

네온포토닉스는 2009년 평판형 광도파로(PLC, Planar Lightwave Circuit) 소자 설계 기술 및 반도체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데이터센터 및 5G 통신에 사용되는 PLC 기반 광파장다중화기(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칩과 모듈 그리고 댁내 가입자망(FTTH) 구축에 사용되는 PLC 기반 광분배기(Optical Splitter) 등 광네트워크 구성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네온포토닉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광분배기, 광파장다중화기 및 코히런트 하이브리드 믹서 칩(Coherent hybrid mixer chip)등 평판형 광도파로 기술을 활용한 수동 소자 제품 군이 있다. 또한, 광송신기(TOSA), 광수신기(ROSA), 광송수신기(TROSA) 및 광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 등 임베디드 광 집적 기술을 적용한 광 모듈 제품 군이 있다.

이러한 수동 소자부터 광모듈 및 측정 장비에 이르는 제품군들은 최근 4차 산업 혁명의 대표적인 응용 분야인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 미래 산업에 핵심이 되는 5세대 이동통신용 광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으로의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 되고 있다.

네온포토닉스의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강소기업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자연스레 모험자본의 투자기업 목록에도 들어갔다. 네온포토닉스는 2012년 처음으로 모험자본을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당시 대형 VC가 포트폴리오에 담으며 시장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모험자본 유치를 받은 이후 네온포토닉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2015년 매출 47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2015년, 2017년 연이어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네온포토닉스는 우상향하는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정점을 찍었던 해는 2019년이다.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코로나19가 심화하면서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 매출은 꾸준히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어섰고, 꾸준히 손실이 누적됐다. 결국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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