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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CEO]핫 아이템 '챗GPT', 딥브레인AI 글로벌진출 힘싣는다장세영 대표 "미국 기술기업 다수 파트너십 원해, 해외 피어 밸류 1조 웃돌아"

오찬미 기자공개 2023-07-14 07:51:2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보유한 딥브레인AI(전 머니브레인)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챗GPT로 AI기술이 각광받자 미국 기술 기업 다수가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해 딥브레인AI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 기술력으로 2번의 엑시트, 3번째 창업 도전기

장세영 대표(사진)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졸업했다. 학부때부터 벤처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창업의 꿈을 키워왔다. 이미 스타트업을 2번 창업해 성공적인 엑시트를 한 경험이 있다.

딥브레인AI는 장세영 대표의 3번째 창업 기업이다. 앞서 두차례의 벤처 창업과 엑시트 경험이 기반이 되면서 시대를 읽은 AI 기술기업을 창업할 수 있었다. 기술력도 탄탄하다. 국내에서 최초로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후 영상 합성 및 음성 합성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인간과 유사한 AI 모델로 발전시켰다. 이번에는 사업을 성장시켜 기업공개(IPO)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AI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자동차에 음성 명령하는 기술을 개발해 코스닥 상장사에 매각했고 이후 핑거라는 회사를 창업해 초창기 금융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핑거는 재작년 상장에 성공했는데 두 회사 모두 좀 이른 시기에 매각을 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징세영 대표는 알파고가 등장해 이세돌과 세기의 대결을 펼치며 유명세를 타는 것을 보고 딥브레인AI 창업에 도전했다.

장 대표는 "당시 알파고를 보고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라 바로 법인 설립을 했다"며 "7년 전 챗봇 회사로 시작하면서 대화형 인공지능을 로드맵으로 뒀었는데 이후 음성 기술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아바타 대화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한 지 얼마 안 돼 나홀로 영업에 나서서 은행과 첫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지금은 국내 6대 은행에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노앤파트너스, 엔베스터, KB인베스트먼 등이 주요 투자자다. 지난 7년간 정부에서 지원받은 R&D 사업 자금은 1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처음에는 기술은 좋은데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시리즈A 투자 유치 당시 이미 아바타 AI의 초기 버전이 나와있었는데도 고민이 컸다"고 회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2016년 혼자 창업을 했지만 첫 2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박사급 인력을 채용하고 대학 동기였던 현 CTO 등으로 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AI 개발에 나섰다"며 "2년 뒤 시리즈A에서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포스트 밸류 400억원이 됐고 2021년 시리즈B에서 500억원을 유치해 2000억원의 포스트 밸류 도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이 무대, 해외 피어 밸류는 '조단위'

다음 라운드에서 딥브레인AI가 목표로 하는 타깃 밸류에이션은 7000억원이다. 빠르면 올 하반기 시리즈C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장세영 대표는 "챗GPT 등 생성형 AI는 텍스트 기반인데 딥브레인AI는 보여지는 AI 휴먼이기에 생성형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미국에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모두 경쟁하고 있는데 딥브레인AI 기술이랑 결합하면 금융, 리테일 등 다양한 업종에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중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이미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밖에 레노보, 엔비디아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딥브레인AI와 유사 사업을 하는 해외 기업은 밸류에이션이 1조원을 웃돈다. 영상 위주의 AI 기업인 신세시아는 밸류가 1조3000억원, 대화형 위주의 AI 기업인 소울머신은 밸류가 7000억원이다. 딥브레인AI는 영상 합성 및 음성 합성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서 사업의 확장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딥브레인AI의 핵심 기술은 음성 파일을 넣었을때 립싱크를 맞춰 인간과 유사하게 말하는 AI 영상 합성 기술이다. 기사를 입력하면 뉴스를 AI 앵커가 말하는 것으로 표출된다. 이런 기술은 은행원, 보험사 등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 직군에 적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교원그룹의 학습지를 유튜버 AI로 만들어 교육업으로도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60만건의 질의응답 툴을 만들어 도티AI를 붙였다. 사내 교육 영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교재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교육을 제공한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멕시코 방송국 등에도 휴먼AI 기술을 접목시킨 서비스를 제공했다.

장 대표는 "300문장만 읽으면 휴먼AI를 구현해낼 수 있다"며 "딥브레인AI는 주로 B2B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각 회사의 고유 데이터셋에 기반해 저희가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이후 유지·보수·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딥브레인AI가 나아가려는 방향은 글로벌 시장"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와 글로벌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AI 기술 부문 유니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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