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타다 인수' 더스윙, 쏘카 지분 40% 포기 배경은 토스 보유 인수만으로 타다 대주주 등극 가능…2대 주주 쏘카 '불편한' 동행 불가피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19 08:09:5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더스윙이 VCNC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쏘카가 보유한 지분 40%를 인수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쏘카와의 지분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60% 지분을 보유한 비바리퍼블리카와의 협상만으로도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17일 모험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은 쏘카가 보유한 VCNC 지분 40%를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60% 지분을 보유한 비바리퍼블리카와 협상만을 통해 '타다'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VCNC는 타다의 운영사다.

더스윙 관계자는 "그간 박재욱 대표가 VCNC의 창업자라는 점을 고려해 협상에 나섰던 것"이라면서 "쏘카와의 협의 없이도 더스윙이 타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더스윙 - 나무위키당초 더스윙은 VCNC 지분 40%를 보유한 쏘카와의 협의를 통해서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쏘카가 그 동안 사업을 위해 VCNC에 대여해준 금액을 더스윙이 대신 납부하길 요구하면서 양사의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쏘카가 더스윙의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까지 하면서 양사 협상은 사실상 결렬 상태가 됐다.

더스윙은 현재 비바리퍼블리카와 VCNC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간 합의는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스윙이 VCNC의 최대주주가 된다.

그간 쏘카가 보유한 VCNC 지분 인수를 추진하려했던 건 현재 쏘카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재욱 대표가 VCNC 창업 맴버라는 상징성을 고려한 조치였다는게 더스윙 측의 설명이다.

현재 VCNC의 대표를 맡고있는 이정행 대표는 VCNC의 공동창업 맴버다. 박 대표가 쏘카 대표를 맡기 전까진 CTO(최고기술책임자)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VCNC가 타다 서비스를 내놓기 전 커플을 위한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비트윈'을 만들 때부터 합심해 VCNC를 키워온 사이다.

박 대표는 2018년 쏘카가 VCNC를 인수한 뒤에도 VCNC 대표를 맡고 있었으나 택시업권과 갈등 속에서 쏘카의 전 대표였던 이재웅 씨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후임자로 낙점됐다.

타다 서비스는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점차 위축됐다. 쏘카는 택시 업권과의 갈등 속에서 타다 서비스가 위축되자 2021년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지분 60%를 매각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등 핀테크 사업과 모빌리티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VCNC를 인수했으나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하고 2년만에 시장에 다시 VCNC를 내놨다.

더스윙은 현 이정행 대표와 박재욱 대표가 공동창업자라는 관계를 고려해 쏘카가 보유한 지분까지 모두 매입하고 쏘카와의 완전한 결별에 나서려 했다. '뉴(new) 타다' 출범이라는 메시지를 업계에 전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였다.

다만 쏘카가 더스윙에 차입금 납입을 요구하면서 지분 협상은 무위로 돌아갔다. 비바리버블리카 지분만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쏘카는 차입금 납입과 함께 더스윙의 이사회 참여도 요구했는데, 더스윙은 쏘카가 전기자전거 사업 경쟁자란 점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는 '일레클'이란 브랜드의 공유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19년 나인투원을 인수해 일레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쏘카가 여전히 2대 주주 지위로 남아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 건마다 번번히 의견이 충돌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양사가 불편한 동행을 끝내기 위해 조건을 달리해 다시 지분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더스윙은 타다 지분 매입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투자업계를 통해 자금 조달을 마무리 짓고 인수대금 결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쏘카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투자 유치 금액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