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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니콘 모니터]반려동물 스타트업 '핏펫', IPO 겨냥 턴어라운드 '박차'①고마진 광고 수익 확대 방점…24년 1000억 매출 ·BEP 달성 '목표'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20 08:34:01

[편집자주]

유니콘이 '스타'라면 예비유니콘은 '유망주'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이 높아 미래가 유망한 기업에게 붙여지는 타이틀이 예비유니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부터 매년 20~30개의 예비유니콘을 선발하고 있다. 더벨은 예비유니콘 선정 이후 회사별 상황과 로드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려동물 스타트업 핏펫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아기유니콘이 됐다. 이듬해 곧바로 예비유니콘이 되면서 빠른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연속으로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이 되면서 유니콘 기업을 향한 여정에 나섰다.

2017년 설립된 핏펫은 반려동물 건강검진 사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핏펫 창업자 고정욱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집에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끝에 창업에 나섰다. 이후 삼성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 디캠프 등에서 투자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핏펫의 누적 투자액은 900억원 가량이다.

다양한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핏펫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핏펫은 늦어도 2024년 중에는 흑자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본격적으로 IPO를 통해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적어도 2025년에는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펫 커머스 '힘주기', 플랫폼 기반 고마진 광고 수수료는 '덤'

핏펫은 반려동물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혁신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반려동물 검진 서비스로 시작해 쇼핑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핏펫을 반려동물 양육인들에게 각인 시킨 제품은 '어헤드'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통해 간이 검사를 하는 키트 어헤드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이후 핏펫몰 론칭으로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핏펫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꾸준히 우상향했음을 볼 수 있다. 핏펫이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던 2020년 매출액은 200억원이었다. 이듬해 예비유니콘이 된 핏펫의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핏펫은 올해도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이미 매출 다변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확대도 마쳤다. 커머스 매출 뿐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광고 수수료 매출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광고 매출은 마진이 큰 대표적인 분야로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주요 수익원이기도 하다. 핏펫 관계자는 "광고 수수료 매출은 마진이 높은 대표적인 수익원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광고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통한 매출 확보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수익 강화를 위해 충성 고객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광고 노출 빈도는 광고 수익 단가를 결정하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핏펫은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해 '핏펫 플러스 멤버십' 출시도 마쳤다. 지난해말 핏펫플러스 멤버십을 론칭했다. 핏펫몰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을 배송비 없이 받을 수 있는 멤버십으로 일반회원보다 높은 적립금을 제공해 충성고객으로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핏펫은 2024년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월 손익분기점(BEP)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매출을 합치면 내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질 개선' 경영 효율화 방점, 280억 투자 유치 성과

엔데믹 이후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탄탄대로처럼 보였던 핏펫의 유니콘 여정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어려운 시장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부진한 사업영역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

핏펫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하던 기존 시장에서는 혁신을 하거나 리소스 투입을 하는 방식인 '블리츠 스케일링' 방식을 통해 대부분 스타트업이 성장해왔다"며 "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기본적으로 자생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혁신이라는 한쪽 날개와 성장이라는 또 다른 날개로 함께 날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블리츠스케일링은 기습공격의 의미가 담긴 블리츠크리그(Blizkrieg)와 스케일업(scale up)의 합성어다. 기존의 스타트업이 공격적으로 광고, 마케팅을 펼치면서 유저 확보에 집중한 뒤 승자독식 시장에서 그간의 적자 구조를 매우는 방식을 택했던 것을 의미한다.

핏펫 역시 같은 공식에 따라 초기부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으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체질개선을 택했다. 날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핏펫은 사업 효율화에 착수했다. 핏펫은 올해초 '경영효율화TF'를 만들고 수익성 확보, 비효율서비스 조정, 불필요 경비 절감에 방점을 찍고 자생력 확보에 집중했다.

다행히 외부투자 유치도 이어지면서 사업 타격이 크지 않았다. 6월에는 280억원 규모로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를 마쳤다. 3월 동화약품이 전략적 투자 목적으로 50억원을 투자했고, 기존 투자사 LB인베스트먼트,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외에도 KDB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들은 핏펫의 체질 개선 노력을 높이 사 다시 한번 투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현재 핏펫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 향후 나아가려는 사업 방향성도 투자사들의 주머니를 다시 한번 열어 젖힌 비결이었다.

핏펫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캐시버닝을 일으키는 적자회사이기 때문에 투자금은 운영자금과 신규사업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향후 IPO 시점까지 러닝자금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추가 투자 유치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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