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점점 커지는 부동산 하우스 몸집…삼성SRA운용 독보적[헤지펀드/운용사별 설정액 증감]타임폴리오 2조대 1위 도약…신생사도 약진
양정우 기자공개 2023-07-21 08:16:2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부동산 전문 운용사의 설정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을 필두로 이지스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이 신규 설정 릴레이를 벌였다.모든 운용사를 통틀어 설정 규모가 가장 큰 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집계됐다. 그간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늘상 선두 자리를 고수해왔으나 2023년 들어 순위가 뒤바뀌었다. 또 다른 채권형 펀드 강자인 신한투자증권도 설정 볼륨을 큰 폭으로 키웠다.
◇타임폴리오, 설정액 선두 도약…교보증권 인하우스 2위로 하락
2023년 상반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오른 자산운용사 중 설정액 규모 1위는 타임폴리오운용이 차지했다. 설정액 규모는 2조3438억원 수준이다. 2022년 말을 기점으로 설정 볼륨이 2조원 대를 넘어섰다.
타임폴리오운용은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나 여전히 헤지펀드 시장에서 취상위 하우스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식 전문 운용사는 물론 채권 하우스를 모두 통틀어 유일하게 설정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대표 라인업인 'The Time' 시리즈는 시중 자금이 너무 몰려 한동안 소프트클로징에 나섰을 정도다. 신규 가입을 재개하면서 다시 뭉칫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The Time 라인업은 특유의 롱숏 스타일에 부가 전략을 가미한 멀티스트래지 펀드다. 2023년 상반기 10% 안팎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마이너스 수익률이 쏟아진 2022년에도 연간 수익률이 높게는 3%에 이르는 안정감을 드러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대체투자 상품(The Venture-V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의 경우 2023년 들어 수익률이 30% 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리그테이블 집계 결과 늘상 선두를 유지했던 교보증권은 순위가 2위로 하락했다. 반기별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매년 2조~3조 수준의 설정액 규모를 고수했으나 이제 1조9099억원 규모로 주저앉았다. 2021년엔 한 해만에 1조5000억원 가량을 확보했지만 2023년 상반기엔 오히려 설정액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증권사 프라임 브로커리지(PBS)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기 시작한 것도 리그테이블상 수치가 감소한 이유로 관측된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를 집계 대상으로 삼는다. 설정된 지 1년이 안됐거나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펀드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존에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펀드도 설정액이 100억원 아래로 줄면 제외된다. 모든 운용사의 헤지펀드 설정 총액은 더 크지만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만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삼성SRA운용, 파죽지세 성장세…부동산 전문 하우스, 덩치 껑충
2023년 상반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하우스는 삼성SRA운용으로 나타났다. 이 덕에 리그테이블 기준 설정액이 1조원에 다가서면서 설정 규모 순위도 5위로 껑충 뛰었다.
1년 새 총 7956억원을 추가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리그테이블에 충족한 펀드의 규모가 100억~200억에 불과한 운용사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삼성SRA운용은 대형 부동산 펀드를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삼성SRA 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는 단일 상품의 규모가 7009억원에 달하고 있다.
삼성SRA운용뿐 아니라 부동산 하우스 전반이 약진하고 있다. 이지스운용은 '이지스 부동산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1699억원)'를 필두로 총 6개의 신규 펀드(솔라일반사모투자신탁 제5호,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54호,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68-2호,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68-1호, 랜드플랫폼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1호 등)를 내놨다.
한투리얼에셋운용도 '한국투자 개발디딤돌블라인드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300억원)', '한국투자 개발브릿지블라인드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400억원)', '한국투자 과천어반허브지산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660억원)' 등을 조성했다.
2023년 상반기엔 새롭게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운용사가 총 32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속 성장을 구가하는 신생사가 적지 않다. 벌써 설정액이 1000억원 대를 돌파한 하우스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2815억원), 블리츠자산운용(1964억원), 라이프자산운용(1458억원), 케이글로벌자산운용(139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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