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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이오사이언스의 항암제 키워드 '약리기전·경구제' 인간화 PDX 모델 통해 면역활성+항종양 효능 입증… 단독·병용 투트랙으로 상업화 잰걸음

최은수 기자공개 2023-07-28 11:29:2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CJ바이오사이언스 인수 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립했다. 전임상 단계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신약 개발 업체 가운덴 처음으로 인간 면역체계를 가진 쥐를 대상으로 한 유효성과 작용기전 데이터를 확보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개발중인 핵심 파이프라인(CJRB-101)이 경구용으로 개발중인 점은 향후 사업화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경구형 제제는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면역항암제가 정맥주사(IV) 제형과 접목하기 용이하다. 특히 CJRB-101과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에서도 항암효과와 관련한 데이터를 확보한 점이 눈길을 끈다.

◇15개 파이프라인 중 빅파마 주목 받는 면역 기전의 'CJRB-101' 전면에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개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15개다. 올해 3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4D파마(4D Pharma)'가 보유중인 유망 신약후보물질들을 인수하고 파이프라인 분석작업에 착수한 지 약 넉 달만의 성과다.


기존 4건의 자체 파이프라인에 4D파마에서 인수한 11건의 파이프라인은 각각 고형암, 염증성장질환(IBD), 천식 등을 타깃한다. 이 가운데 경구투여 항암제로 개발 중인 CJRB-101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세우고 단독·병용요법을 통한 본임상 계획을 수립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의 대식세포를 통한 항암 작용 기전을 밝혀낸 점이 눈길을 끈다. 주요 기전은 대식세포 리프로그래밍(Macrophage Reprogramming) 유도를 통한 항암면역 기능 강화다. 이는 노바티스,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도 조명하는 기전인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업체 가운데선 가장 상세한 수준으로 규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과 관련한 유효성과 작용기전 '인간화 PDX(Patient-Derived Xenograft) 모델'을 통해 입증했다. 인간의 면역체계를 가진 쥐에 실제 암 환자의 조직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실제 환자 반응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동물 모델 가운데 하나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T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상위 단계의 면역을 확인해 냈으며, 또한 현재 전신 면역세포, 장내 면역세포와 종양 조직의 면역세포 간의 신호 연결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 중에 있어 추가적인 작용기전 규명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구제→ 넓은 상업화 저변 기대감 "키트루다 병용서 단독 대비 4배 항종양 효능"

그간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연구는 단순 면역체계의 관여를 밝혀내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약으로서의 기능을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신약 개발과 출시를 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에 기전을 입증하면서 개발 국면에서 더 많은 선택지와 상업화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의 자체적인 항암 효능을 살려 먹는 약인 경구용 제제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더불어 경구용 제제의 강점을 살려 IV로 개발된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투여도 계획 중이다.

이는 CJRB-101가 앞선 동물실험을 통해 단독·병용 투여 모두에서 항암효과를 입증한 결과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하면 보다 뛰어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세부적으로 폐암 PDX모델을 통한 실험 결과, 병용투여 시 67%의 개체는 암 종양 크기가 약 절반 정도로, 17%의 개체는 종양 크기가 약 3분의 4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키트루다가 잘 듣지 않는 개체들에도 병용투여 시 키트루다 단독투여에 비해 약 4배의 항종양효능이 있는 결과를 확보해,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환자들도 항암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의 CJRB-101은 발효식품에서 분리된 신종 균주다. 식물, 유제품, 육류 및 발효채소에서 발견되는 이 균주는 안전성이 높으며 김치, 치즈와 같은 발효 식품을 통해 오랜기간 동안 안전하게 섭취돼 온 게 특징이다. CJRB-101로 타깃할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등의 고형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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