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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누림운용, 간판펀드 성과 양호…쾌조의 스타트누림더블유, 최근 4년 누적수익률 320% 기록

조영진 기자공개 2023-07-27 07:39:2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4:3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누림자산운용이 미미한 수탁고에도 불구하고 상당 규모의 영업이익을 해마다 쌓아가고 있다. 고유재산을 투입한 간판펀드가 상당한 투자성과를 나타내면서 올해도 한 분기만에 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중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누림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지난 6월 말 기준 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결산에서 연간 영업이익으로 22억9000만원을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10억원에 가까운 성과를 올리며 올해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263억원의 수탁고를 보유한 누림자산운용은 해마다 수십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쌓아가고 있다. 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한 2019년 영업이익 4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56억원, 2021년 57억원, 지난해에는 23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운용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수익보다 고유재산 투자성과가 영업실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6월 말 집계된 영업수익 19억8000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부문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1000만원밖에 발생하지 않으며 고유재산 투자성과의 대부분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누림자산운용은 하우스 자본금을 자사 펀드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누림자산운용의 자본총계는 132억원으로, 이 중 126억원이 그간 축적된 이익잉여금인 것으로 확인된다. 출자금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누림더블유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에 자본금의 상당량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누림자산운용의 영업실적을 좌우하는 '누림더블유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은 이 하우스가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대표상품이다. 지난 2019년 5월 최초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 6월 말 기준 320.3%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2분기 설정된 이후 4년가량 운용된 국내 헤지펀드 114개 가운데 최상위 성과다.

이 펀드는 알고리즘, 공모주, 롱숏전략, 이벤트드리븐, 차익거래, 비상장주식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전략을 사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자산비중은 절반이 주식, 주식 ETF 등으로 구성돼 있고 리츠, 채권 ETF, 비상장주식 등도 일부 편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식형 자산은 2차전지 기업의 비중이 다소 높다는 전언이다.

주전략 중 하나인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누림자산운용이 출범 이후부터 활용 중인 하우스 대표전략이다. 포항공대 출신인 강석재 누림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고안한 알고리즘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운용에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활용하는 또다른 멀티전략형 펀드 '누림포스원'도 지난 2019년 6월최초설정돼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106.2% 수준이다. 이 펀드 외에 운용 중인 하이일드펀드 2개와 코스닥벤처펀드 1개 또한 세자릿수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기준 누림자산운용의 수탁고는 263억원으로 비교적 미미한 수준에 해당한다. 고난도 전략을 활용하는 누림더블유 펀드가 포트폴리오에 파생상품을 편입 중인 탓에 증권사 리테일 채널을 통해 수익자를 대거 유치하지 못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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