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장기준 상무 소속 전략기획실 재무역량 집중 대표이사 산하 조직 '전략기획·자금·내부회계' 집결
김지원 기자공개 2023-07-27 14:04:58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조직을 보면 회사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자금 관리 위주의 '곳간지기'에 역할에 그치는 곳이 있는 반면 조달·전략·기획·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곳도 있다. 특히 진행 중인 변화는 회사의 '현재' 고민이 무엇인지를 유추할 수 있는 힌트다. 주요 기업 CFO 조직의 위상과 역할,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6시0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이테크건설은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재무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전략기획실을 배치해 재무 역량을 한 데 집중시켰다. 이우성 대표이사가 SGC에너지와 SGC이테크건설의 경영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만큼 양 사 재무조직 간 소통도 활발하다.전략기획실 소속의 장기준 상무에게 CFO 역할을 맡기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SGC에너지와 SGC이테크건설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이우성 대표이사가 작년까지 전략기획실장을 맡았으나 올해 장 상무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이 대표이사는 2020년 군장에너지, 삼광글라스, 이테크건설 등의 계열사 통합을 주도했던 인물로 작년 11월 SGC에너지와 SGC이테크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SGC에너지에서는 박준영 사장과, SGC이테크건설에서는 안찬규 사장과 함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전략기획실 산하에는 △전략기획팀 △자금팀 △내부회계관리팀을 두고 있다. 핵심 부서인 전략기획팀에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장 2명과 과장 2명 등 총 4명의 직원이 포함돼 있다. 경영전반에 관한 감사직무 수행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해당 팀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만큼 사내 전략기획실의 위상은 상당하다. 이우성 대표이사가 전략기획실과 경영지원본부를 총괄하고 안찬규 사장이 △토건사업본부 △산업플랜트본부 △영업실 △플랜트사업본부 △엔지니어링본부 등 사업부서를 총괄하는 구조다. CFO가 소속된 전략기획실은 사업본부와 같은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전략기획실에서는 사업계획과 경영실적 관리를 포함해 신성장동력 검토 및 방향성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경영진 회의체 운영과 각종 현황자료 및 보고서 작성 업무도 전략기획실 몫이다.
전략기획실에서 CFO를 맡고 있는 장기준 상무는 SGC이테크건설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장 출신이다. 2021년 12월 상무로 승진한 이후 계열사 SGC이테크건설 전략기획실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사내이사로는 등재돼 있지 않다.
작년 말부터는 SGC에너지로부터 수차례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SGC에너지와의 소통도 활발하다. 장 상무와 SGC에너지에서 함께 근무했던 지주부문 총괄임원 서영현 전무가 SGC에너지의 CFO를 맡고 있다. SGC이테크건설 CFO보다 한 직급 높다. 서 전무도 장 상무와 마찬가지로 전략기획 담당임원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장 CFO의 가장 큰 과제는 유동성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부동산PF 시장 경색 여파로 지난 11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SGC에너지로부터 9.01%의 금리에 800억원을 차입한 이후 분할 상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나머지 200억원에 대한 만기가 돌아온다. 작년 10월 10%의 금리에 발행했던 사모 회사채 300억원의 만기도 올해 10월 도래한다.
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장기준 상무가 이우성 대표이사로부터 전략기획실장 직책을 넘겨받아 CFO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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