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국민은행, 기업대출 성장 힘입어 NIM 상승 '서포트'상반기 순이익 '1.8조'…우량자산 중심 기업대출 성장, 원화대출금 330조
김서영 기자공개 2023-07-26 08:13:2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우량자산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2조원에 가까운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에 대한 시장의 역성장 우려를 잠재웠다.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순이익 성장을 견인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IR'을 개최했다. 여기서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858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1조7264억원)와 비교해 7.7% 증가한 수치다.
국민은행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균형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8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5973억원으로 순이자이익과 마찬가지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NIM 상승으로 이어졌다. 2분기 은행 NIM은 1.85%로 전 분기 대비 6bp 상승했다.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이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고 여신 성장도 반등한 결과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3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말 대비 1.1%, 작년 말과 비교해 0.5%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이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대기업대출 성장이 지속된 영향이다. 여기에 중소기업대출이 소폭 반등해 기업대출이 지난 1분기보다 1.8% 증가했다. 기업대출 규모로는 167조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고 수요 회복이 더딘 탓에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졌다. 상반기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는 163조원으로 작년 말(166조원)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중으로 주택담보와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회복돼 시장의 역성장 우려를 줄였다.
김재관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부행장)는 실적 발표 IR에서 "당초에는 대출자산 리프라이싱으로 지난 1분기 NIM이 피크아웃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2분기 들어서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은 "리프라이싱 효과가 3분기까지 이어지겠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NIM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경영 효율성 관리에도 주력했다. 올해 상반기 비용효율성(CIR)은 39.3%를 기록했다. CIR이 46.8%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7.5%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일반관리비는 2조1150억원에서 2조10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순이익 규모가 7.7% 증가했지만 CIR은 줄어들며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최근 건전성 우려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에도 0.24%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682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말 국민은행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0.03%p, 0.02%p 다소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53.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 흡수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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