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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2분기만에 연간 수주 목표치 '초과'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발굴 14.4조 기록, 연간 가이던스 19.9조 상향

신민규 기자공개 2023-07-27 14:06:2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업황 위축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따낸 덕에 상반기 연간 수주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누적 기준 14조4000억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국내와 해외물량이 나란히 7조원씩 차지했다. 한해 목표치로 잡았던 13조8000억원을 6000억원 가량 초과한 수치다.

수주 실적은 미국 반도체공장, 대만복합개발, 주택사업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가 발주한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 규모가 5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대만 금융그룹 계열인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가오슝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 공사’ 수주 규모도 800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선 송도역세권 개발사업이 1조원 가량 반영됐다.

삼성물산은 수주 목표치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연간 가이던스를 19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5조원어치 먹거리를 더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축수주를 비롯해 주력시장인 중동에서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실적면에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건설부문 2분기 매출은 4조75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1%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5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4.6%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6.4%로 올라섰다.

공항, LNG 등 국내외 수행 프로젝트 공정이 지속된 점이 주효했다. 해외 EPC 신규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졌다.

국내 주택에선 상반기 신규 공급이 전무했다. 도시정비사업장 중심으로 분양을 계획했는데 공사비 인상을 두고 갈등이 불거진 데다가 조합장 이슈가 발생한 탓에 일정이 지연됐다.

수원권선6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이문1구역 재개발, 방배6구역 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의 공급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3건만 완료해도 총 6344세대(일반분양 2619세대)를 공급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남3구에 위치한 재건축 사업지로 분양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편이다. 방배6구역(총 1097세대), 신반포15차(총 641세대), 도곡삼호(총 308세대), 잠실진주(총 2678세대) 등이 분양 대기중이다. 일반분양분은 각각 465세대, 292세대, 133세대, 578세대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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