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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찜한' 엠에프알, 모험자본 조달 성공 시리즈A 라운드 23억 유치, 리드 투자자 구름인베…건설전문 모듈형 로봇 시장 주목

이명관 기자공개 2023-07-21 08:01: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로봇 전문 스타트업 '엠에프알'이 모험자본을 조달했다. 1년 전 시드로 자금을 조달했는데, 후속 라운드를 통해 성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엠에프알은 최근 건설사 삼성물산과 MOU를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알이 23억원의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초 시드로 투자유치를 받았는데, 1년여 만에 다시 모험자본과 연을 맺었다. 이번 라운드를 리드한 곳은 구름인베스트먼트다. 구름인베스트먼트는 20억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3억원은 인포뱅크가 책임졌다.

엠에프알은 2021년 로봇 전문가인 이승열 대표가 설립한 건설로봇 전문 스타트업이다. 최근 로봇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엠에프알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다. 인구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건설전문 로봇을 앞세우고 있다.

건설사 기술인력의 고령화는 거스를 수 없는 인구문제다. 건설현장의 특성상 고령화는 위험도를 가중 시키고,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그중에서도 위험도가 가중된다는 점은 회사 차원에서 최근 가장 꺼려하는 요소다. 중대재해처벌법 때문이다.

강화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해 3월 27일부터 시행됐다.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책임자(CEO) 등을 엄중 처벌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마다 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독려해 중대재해를 예방토록 하는 게 주요 취지다.

법 시행 이후 기업들은 저마다 대응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다. 예상보다 중대재해처벌법의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은 중대재해 발생으로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채권 공모에 실패하기도 했다. 중대재해의 발생만으로도 기업의 자금줄이 끊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경영책임자의 형사처벌로 이어진다면 기업의 의사결정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시스템이 정착돼 있는 대기업도 CEO의 부재는 상당한 리스크 요인인데, 하물며 중견·중소기업에겐 더욱 크게 다가올 게 뻔하다. 다방면에서 기업들에게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엠에프알은 리스크를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엠에프알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엠에프알은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삼성물산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으로선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에 이은 두번 째 파트너를 맞이한 것인데, 체급을 따져보면 엠에프알의 기술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도 선정됐다. C랩 아웃사이드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창업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엠에프알의 기술력은 여려 정부 지원 과제 선정에서도 드러난다. 엠에프알은 국토교통부 스마트 건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국토부 장관상) 수상, 건축물 해체 로봇 관련 사업 선정(16억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지원하는 딥테크 팁스(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로봇' 분야 1호 기업 선정(17억원) 등 짧은 업력에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싱크홀 예방을 위한 박스형 하수관로 유지보수 로봇/사진=엠에프알
△싱크홀 예방을 위한 박스형 하수관로 유지보수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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